"한국 산업계, 4년만에 세계 최초 혁신 제품 반토막"...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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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계, 4년만에 세계 최초 혁신 제품 반토막"...현대경제硏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8.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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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도 경쟁국대비 10~20%수준으로 산업신진대사율도 떨어져

경쟁자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경우가 4년정도만에 반토막가깝게 떨어졌다.

또 산업구조개편도 경쟁국의 10~20%에 불과, 신진대사가 상대적으로 막혀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시장에 최초로 내놓는 제품이 줄고 있으며 ‘세계 최초’인 제품 혁신도 최근 크게 떨어졌다고 24일 진단했다.

연구원은 한국기업혁신조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년간 출시한 제품 중에서 경쟁자보다 앞서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경우가 2009~2011 35.4%에서 2011~2013년 31.5%로 2013~2015년엔 22.8%로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세계 최초’인 제품 혁신이 있었다고 응답한 경우도 2009~2011년 5.0% 에서 2011~2013년 6.9%, 2013~2015년 3.2%로 최근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사업부문 재편이 저조하며 저수익성 사업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포춘 글로벌 500에 속한 한국 제조업체 8개사는 2011년부터 2016년 동안 새로이 만들거나 철수한 사업부문이 4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한국 제조업체의 업종을 중심으로 본 미국 제조업체는 21개사에서 29개 사업부문, 일본은 20개사에서 43개 사업부문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 활동이 활발했다.

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누적 기준)을 산출해보면 한국은 5% 이하에 속한 사업부문 비중이 67%, 15% 이하인 비중이 96%로 나타난 반면, 미국은 5% 이하가 32%, 15% 이하가 54%에 그쳐 활발한 사업재편을 통해 고수익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M&A를 활용한 사업 재편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2013년과 2014~2016년 3개년으로 나눠 M&A 실적(인수와 매도, 금액 기준)을 살펴보면 한국은 2% 감소한 반면에 미국은 64% 증가, 일본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A 매도 실적에서 한국은 28% 감소한 반면, 미국은 56% 증가했고 일본 4% 감소에 그쳐 많은 차이를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업 활력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5가지 제언을 했다.

5가지 제언

첫째, 제조업 고도화를 목표로 산업신진대사 활동별 전반적인 정책 점검과 대책 수립이 요청된다.

둘째, 제조업체의 사업재편과 투자 활성화를 연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대기업, 중견기업의 사내벤처, 사업분할을 활성화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넷째, 산업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인 M&A 시장을 활성화하여 우수 기업의 조기 발굴·육성, 투자자금 회수, 사업 철수 등 산업 재편 활동을 촉진해야 한다.

다섯째,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한 사업 재편과 신제품·프로세스를 개발하는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민간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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