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의 식품체인 '홀푸드'를 인수한지 한 달쯤 되어가는 시점에서 식품업계를 향한 아마존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다.
아마존이 새롭게 선보이는 식품 서비스는 '아마존 밀 키트(Amazon Meal Kits)'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메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식품 재료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따라서 일일이 장을 볼 시간이 없는 워킹맘, 직장인, 대학생, 심지어는 '혼밥족'까지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긱와이어(GeekWire)는 17일(현지시간)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이용자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시애틀에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조시 채드란 남성은 1~2주전부터 자신의 아마존프레시 계정에서 '아마존 밀 키트' 서비스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마존프레시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온라인 식품 장보기 서비스로, 고객이 배달을 요청하거나 직접 픽업센터에 가서 주문한 식료품을 받아볼 수 있다.
조시는 '아마존 밀 키트'를 통해 후추를 뿌린 스테이크인 '페퍼 스테이크(Steak Au Poivre)'를 주문했다. 가격은 18달러99센트로, 한 키트에 2인분용 재료가 담겨있었다.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따라하기 쉬운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라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알렸다.
키트를 받아본 조시는 "스테이크가 USDA 등급의 8온스 무게였다"며,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야채들이 매우 신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현재 아마존 밀 키트 메뉴는 약 17가지로 14달러99센트에서 18달러99센트까지 다양하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다른 업체에서도 제공중이다. 미국의 블루에이프런(Blue Apron), 헬로프레시(Hello Fresh), 썬 배스킷(Sun Basket), 홈셰프(Home Chef)도 비슷한 서비스를 미국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다.
몇 주 전부터 아마존이 식료품 키트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는 루머가 돌자 블루에이프런의 주가가 하루에 11% 하락하기도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