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홀마트 인수에 신경 곤두선 월마트, IT파트너사에 "AWS 사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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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홀마트 인수에 신경 곤두선 월마트, IT파트너사에 "AWS 사용하지 말라"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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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민감한 데이터들이 경쟁사 플랫폼에 저장되는 것 싫다”
뉴욕 앨버니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내부 <사진=wiki>

 

아마존이 홀마트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식료품업계 경쟁사 월마트가 신경이 곤두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사의 IT 파트너사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월마트는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를 자체 서버에 저장하거나 AWS의 경쟁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활용한다. 애저는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AWS에 이어 2위에 올라와있다.

월마트의 대변인인 댄 토포렉은 "월마트의 민감한 데이터들이 경쟁사(아마존)의 플랫폼에 저장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IT파트너사에 대안을 모색하도록 요구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사례를 많지 않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왔다. 이번 달 초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픽업해갈 수 있는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식료품을 운전석에서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두 곳을 지난 달 말에 출범시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업체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사들였다. 따라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구도가 확실해졌다.

아마존은 최근 들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아마존 북스 매장을 차렸는데, 서점에 매장원이 없는 대신 키오스크가 있으며, 고객은 서점에서 책을 마음껏 둘러보고 현장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마존 사이트에서 인터넷 주문을 할 수 있다.

한편 AWS는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할 뿐이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WS의 1분기 매출은 36억6000만 달러였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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