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둔화세에도 여전한 '과일 값'... 농식품부, "제철 과일 공급 지원"
상태바
소비자물가 둔화세에도 여전한 '과일 값'... 농식품부, "제철 과일 공급 지원"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5.02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전통시장 참외 납품단가 지원
4월 소비자물가 2%대 진입... 과채류는 전년대비 38% 상승
비싼 사과 대신 제철 과일 공급 확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과일값을 잡기 위해 농산물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 

먹거리 물가가 지난달보다 대체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과채류 물가는 여전히 높아 정부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원을 추진한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계절 특수로 인해 가격이 비싼 사과 등을 대신해 섭취할 수 있는 참외, 수박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농식품부가 가격 강세를 보이는 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사진=문슬예 기자]
농식품부가 가격 강세를 보이는 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사진=문슬예 기자]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농식품부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가정의 달인 5월에 소비 비중이 큰 참외와 수박 등 제철 과일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달 10~12일에는 전국 17개 시도별 2개 전통시장에 성주산 참외의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또한 사과를 대체하는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 공급은 오는 6월 말까지 5만톤 가량 지원한다. 

상승세가 감소한 소비자물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과채류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3.99로 전년대비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월 연속으로 3.1%대의 소비가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석 달 만에 2%로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반면 일부 과수 품목과 과채류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배의 경우 전월대비 102.9%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전월대비 80.8%, 토마토 39.0%, 배추 32.1% 올라, 신선과실 물가는 38.7%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대체 과일을 통해 부족한 과일 수요를 채우기 위해 과채류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6월에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과 물량이 모자라는 시기라 가격이 비싸다"며 "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의 과일이 원할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과일에 대한 수요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제철 과일로 공급하고자 한다"며 "국민이 제때 부담 없이 과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며 과일, 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