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中 ‘헬리코박터균 제거’ 도전…中 NMPA에 임상 1‧3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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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클루, 中 ‘헬리코박터균 제거’ 도전…中 NMPA에 임상 1‧3상 신청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4.2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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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50% 추정…검사시장 규모 1조6천억원

WHO, 헬리코박터균 1급 발암물질 지정…위 점막 손상, 위암 야기

대웅제약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중국 만리장성에 도전한다. 

대웅제약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위해 펙수클루의 1상·3상 임상시험계획을 동시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상 2상은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데이터로 갈음할 예정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산에 강해 위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 때 펙수클루를 함께 복용하면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산에 약한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헬리코박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균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 점막에서 암모니아와 독소 등을 배출해 위 점막을 점진적으로 손상시킨다. 따라서 소화불량,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위암까지 야기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로 추정할 정도로 매우 높다. 이를 단순 수치화 하면 7억 명에 이른다. 2022년 중국 헬리코박터균 검사시장 규모도 약 86억6000만 위안(1조 6438억 원)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장성도 매우 높다.

국산 34호 신약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기존 위장약인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및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면, 세계 1위 항궤양제 시장 중국에서 입지가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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