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이석기 대표, “선거일 신입사원에 취미 함께하며 소통하자”…노조, 갑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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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이석기 대표, “선거일 신입사원에 취미 함께하며 소통하자”…노조, 갑질 주장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19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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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교보증권 박봉권, 이석기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총선이 진행된 지난 10일 주임급 새내기 공채직원들에 자전거 라이딩과 식사 자리를 소집해 질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신입 사원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강제성 없는 단순한 제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교보증권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일이자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10일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자전거 라이딩을 목적으로 주임급 새내기 공채 직원들을 소집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내기 직원 입장에서 회사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같이 식사하자는 ‘명령’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의 선거권과 휴식권을 침해하고 방해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교보증권 “성명서는 노조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했고, 신입사원들 중 본인 선택에 따라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진 자리로, 핵심인재 선배들도 자발적 참여해 함께 격의 없는 비전토크 등 소통의 시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노조는 이 대표의 성희롱성 발언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회사 내에서 이 대표의 ‘아들 신붓감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 기혼 여성에게 ‘이혼하고 우리 아들과 결혼해라’ 등의 발언이 들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이사가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해서 한 발언이라도 직원들과 노조는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기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3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재무실장, 경영기획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전무),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2021년 3월 교보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현재까지 박봉권 대표이사와 함께 교보증권을 이끌고 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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