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2년만에 등장한 후속편 ‘드래곤즈 도그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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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년만에 등장한 후속편 ‘드래곤즈 도그마 2’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4.0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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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감수하고 즐겨볼 가치가 있는 게임
드래곤즈 도그마 2 [사진=게임피아]

캡콤의 액션 RPG ‘드래곤즈 도그마 2’가 12년만에 출시됐다.

PC 및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X/S로 출시한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출시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이 게임은 최적화 문제와 불편한 게임 시스템으로 찬사와 비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전작처럼 AI로 탄생한 동료 폰과 함께 팀을 이뤄 탐험을 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사용자는 플레이어 캐릭터와 3명의 폰과 함께 파티를 이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폰 역시 1명은 사용자가 직업 만들고 다른 2명이 폰은 게임을 하면서 고용해야 한다. 고용 가능한 폰은 캡콤이 제작한 폰이나 혹은 다른 사용자가 만든 폰이다.

이 게임의 최대 특징인 폰은 마치 온라인 게임의 다른 사람처럼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NPC처럼 자동 전투 정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폰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해당 지역 근처에 보물이 있다거나 어떤 적은 어떤 약점이 있다. 혹은 진행 중인 퀘스트를 경험했다면 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이외에도 시시콜콜한 잡담을 통해 게임에 양념적인 요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폰과 파티를 맺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실제 온라인 게임의 동료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전작도 폰이라는 독특한 동료가 최대 특징이었으나 이번에는 AI가 더욱 좋아졌다.

동료 폰과 함께 모험을 시작하자
아 이런 아직 레벨 낮은데 강적을 만났다
우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

폰과 함께 오픈월드를 여행하며 전투를 하고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는 상당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여러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최적화는 업데이트를 했으나 프레임 최적화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캡콤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프레임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적화 문제와 함께 또 다른 불만은 게임 시스템이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일반적인 오픈월드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오픈월드 게임은 거대한 맵을 탐험하기 때문에 빠른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게임은 빠른 이동에 제약이 있다. 초반에 빠른 이동을 하고 싶다면 유료로 판매하는 아이템 구매해야 한다. 게임내 상점에서 1만 골드로 구입할 수 있으나 초반에는 1만 골드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정책이 이 게임을 비난하는 원인이지만 사실 초반에는 빠른 이동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게임은 오픈월드 규모가 작아서 이동으로도 가능하지만 그 이동 과정에는 많은 전투가 사용자를 괴롭힌다. 또한 필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스태미너를 소모하기 때문에 오픈월드 크기가 작다고 해도 달리기와 도보를 번갈아 가며 이동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더 강한 폰으로 자주 교체해야 한다
스킬은 4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던전 탐험 중

캡콤의 게임답게 전투는 재미있으나 적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항상 고블린이나 하피, 늑대 등 만났던 적과의 전투가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초반에는 캐릭터 능력치가 낮기 때문에 조금 센 녀석을 만나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이 게임은 캐릭터가 사망하면 여관에서 회복하기 전까지는 체력의 최대치가 줄어드는 등 여러 제약이 있다. 

그러나 캐릭터가 성장하고 전직을 하며 캐릭터가 강해지기 시작하면 게임은 점점 재미있어 진다. 직업에 따른 특징도 확실하여 서로 다른 직업을 육성하는 재미도 뛰어나다. 단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은 공중 적에게 취약해지는 등 구조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반면 중반부 이상부터는 돈을 벌기가 쉬워져서 도시로 빠른 이동을 해 주는 우차는 물론이고 빠른 이동 아이템도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 레벨 자체가 높아 전직을 해도 강한 적을 상대하며 빠르게 육성할 수 있다.

무게 개념도 상당히 귀찮게 만든다
강력한 적을 잡을 때의 재미는...

[총평] 최적화와 각종 불편한 시스템은 이 게임을 아쉽게 만든다. 하지만 최적화는 개선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기존의 오픈월드와는 다른 차별적인 재미를 강조하고 있어 편리한 시스템에 익숙한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불편한 시스템이 게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불편함을 감수하며 진행하다 보면 다른 오픈월드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이 게임만이 차별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한줄평] 캡콤 답게 전투의 재미나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훌륭하다.

 

[평점] ****

배고플 때는 조심하자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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