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 작년 매출 성적에 우울…LG전자 웃고 VS SK하이닉스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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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 작년 매출 성적에 우울…LG전자 웃고 VS SK하이닉스 울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3.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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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업 30곳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별도 기준) 변동 조사
-전자업체 30곳 매출, 2022년 344조→2022년 288조 원…1년 새 56조 증발, 16.4%↓
-LG전자, 별도 기준 매출 2020년~2022년 3위에서 작년 2위로 순위 상승 …SK하이닉스, 2위에서 3위로 밀려나
[자료=전자 업체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의 최근 1년 매출 성적이 다소 우울해졌다. 조사 대상 30개 전자 업체의 2022년 대비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이 1년 새 50조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30곳 중 20곳 넘게 매출 덩치도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LG이노텍과 LG전자는 조(兆) 단위로 매출이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이중 LG전자는 별도 기준 매출로 보면 지난 2020년에 SK하이닉스에게 매출 2위 자리를 내줬었는데, 작년에 다시 넘버2 자리를 다시 되찾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한화시스템이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30곳의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은 주요 전자 업체 3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주요 업체 30곳은 지난 3월 2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대상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30곳의 2023년 매출액은 288조 55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44조 9619억 원보다 56조 4087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16.4% 수준으로 20% 가까이 추락했다. 조사 대상 30곳 중 23곳은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덩치가 작아졌다. 이는 2021년 대비 2022년 30곳 중 22곳이 매출이 오른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만큼 작년 한 해 전자 업계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 한화시스템, 1년 새 매출 12% 성장…디에이피·LG이노텍 등도 5% 넘게 상승

주요 전자 업체 30곳 중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한화시스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22년 2조 1874억 원 매출에서 2023년에는 2조 4505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은 12%였다. 이번 조사 대상 30개 전자 업체 중에서는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5% 넘게 오른 곳은 3곳 더 있었다. 디에이피는 2022년 3278억 원이던 매출은 작년에는 3562억 원으로 8.7%나 성장했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19조 928억 원에서 20조 2092억 원으로 5.8% 뛰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3124억 원에서 3280억 원으로 5% 점프했다. 동종 업계에 있는 회사들이 매출이 대부분 고꾸라질 때 5% 이상 상승해 선방한 셈이다.

이외 ▲신도리코 4.6%(3612억 원→3779억 원) ▲LG전자 3.9%(27조 7917억 원→28조 8682억 원) ▲솔루엠 3%(9314억 원→9590억 원) 순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0% 이상 최근 1년 새 매출 덩치가 작아진 곳은 30곳 중 19곳이나 나왔다. 이 중에서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49% 수준으로 매출 규모가 작아졌다. 2022년 1조 229억 원에서 2023년 5220억 원으로 매출 덩치가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이외 ▲이랜텍 46.7%↓(5266억 원→2804억 원) ▲SFA반도체 37.3%↓(6529억 원→4092억 원) 등으로 매출 덩치가 최근 1년 새 30% 넘게 떨어졌다.

20%대로 매출 하락세를 보인 곳도 8곳이나 나왔다. ▲SK하이닉스(-27%) ▲하나머티리얼즈(-24.1%) ▲코텍(-23.7%) ▲에스텍(-23.2%) ▲LB세미콘(-22.4%) ▲해성디에스(-21.2%) ▲코리아써키트(-21.2%) ▲리노공업(-20.7%) 등이 20%대 매출 하락 기업군에 포함됐다.

◆ 매출액 증가 1위는 LG이노텍 1조 1100조 넘게 증가…LG전자도 1조 넘게 매출 높아져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LG이노텍인 조사됐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 11163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兆) 단위로 매출이 증가한 곳에는 LG전자(1조 765억 원)도 여기에 포함됐다.

최근 1년 새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 중에는 한화시스템(2631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디에이피(283억 원) ▲솔루엠(276억 원) ▲신도리코(166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56억 원) 등의 업체가 1년 새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41조 4933억 원이나 매출 외형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0조 2387억 원 매출 덩치가 작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조 320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0곳 중 작년 기준 매출액 1위는 삼성전자(170조 3749억 원)가 꼽혔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258조 9354억 원으로 이전해 300조 원대 매출 규모에서 다시 200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이외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LG전자(28조 8682억 원), 3위 SK하이닉스(27조 6399억 원), 4위 LG디스플레이(20조 2092억 원), 5위 삼성전기(6조 8129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년 매출 때와 다르게 작년에 순위가 서로 뒤바꿔진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는 동종 업계에서 연결 기준 매출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오랫동안 2위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하지만 별도 기준 매출에서는 지난 2020년에 SK하이닉스에게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런 흐름은 2021년과 2022년에도 이어졌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LG전자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 자리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조 단위로 매출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0조 넘게 하락한 것이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외 매출 1조 클럽에는 ▲한화시스템(2조 4505억 원) ▲LX세미콘(1조 9014억 원) ▲파트론(1조 682억 원) ▲솔루엠(959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자료=전자 업체 3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3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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