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중 절반 재고자산 늘어…현대차·기아, 재고자산 증가 40%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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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중 절반 재고자산 늘어…현대차·기아, 재고자산 증가 40%대 상승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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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車업체 50곳 22년 3분기 대비 23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車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10조→23년 13조 원…25곳 재고자산 상승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 100% 넘긴 곳은 ‘KG모빌리티’…엠에스오토텍, 재산자산 50%↓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자동차(車)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1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25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재고자산이 1년 새 100% 넘게 증가한 곳은 ‘KG모빌리티’가 유일했다. 반면 엠에스오토텍과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30% 이상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3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자동차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車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3조 50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10조 2752억 원보다 3조 2266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31.4%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5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절반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으로 보면 ‘현대자동차’ 1조 5000억 넘게 가장 많이 증가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2년 3분기 때 3조 2867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4조 8256억 원으로 1년 새 1조 5388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세 곳 있었다. 기아는 1조 9993억 원에서 2조 9197억 원으로 9203억 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2조 2690억 원에서 2조 6685억 원으로 3994억 원 늘었다. KG모빌리티는 1697억 원에서 4845억 원으로 3147억 원 이상 상승했다.

이어 ▲SNT모티브(694억 원) ▲태양금속공업(309억 원) ▲HL D&I(235억 원) ▲두올(119억 원) ▲지엠비코리아(119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반면 현대위아는 4142억 원에서 3936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206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우하이텍(193억 원↓) ▲피에이치에이(108억 원↓) ▲모트렉스(101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KG모빌리티’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85.4%나 됐다. 1697억 원에서 4845억 원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위험 요인도 존재하지만, KG모빌리티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달랐다. 재고자산이 증가함과 동시에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최근 1년 새 28% 이상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200억 원 넘게 적자를 보던 것에서 340억 원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재고자산 증가가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이상 증가한 곳은 8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태양금속공업(83%↑) ▲SNT모티브(61.4%↑) ▲현대자동차(46.8%↑) ▲에코플라스틱(46.6%↑) ▲기아(46%↑) ▲대유에이텍(43.2%↑) ▲두올(42%↑) ▲서연이화(31.8%↑)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자동차(4조 8256억 원)가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기아(2조 9197억 원) ▲현대모비스(2조 6685억 원) ▲KG모빌리티(4845억 원) ▲현대위아(3936억 원) ▲SNT모티브(1825억 원) ▲HL D&I(1693억 원) ▲성우하이텍(1322억 원) ▲에스엘(1287억 원) ▲SNT다이내믹스(1233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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