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시대, 日 '바이오매스' 발전 주목하라...태양광·풍력과 달리 날씨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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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시대, 日 '바이오매스' 발전 주목하라...태양광·풍력과 달리 날씨 영향 없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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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관심 높아지며 날씨에 관계없는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 확대 전망

세계적인 탈핵기조와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선언'과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비율을 전체의 30%까지 높인다는 공약의 재확인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바이오매스 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과는 달리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의 경우 가동률이 1~3%에 불과하지만 바이오매스는 80%에 달한다. 

코트라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전체 연간 발전량 중 바이오매스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였으나 2016년에는 1.9%까지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또 일본 자원 에너지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바이오매스로 발전된 전력 매수 금액 및 매수 전력량으로 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수금액은 1287억엔, 매수 전력량은 52억KW에 달한다. 

일본의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사진=츄고쿠 목재주식회사, 코트라 인용>

일본 정부는 2030년 에너지 구성계획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을 22~24%까지 높일 계획이며, 그 중 바이오매스의 비중은 3.7~4.6%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 7기 용량에 달하는 728만kW를 바이오매스로 발전해야 한다. 

이에 일본에서는 관서전력 등 기존 전력회사 뿐만 아니라 상사, 제지회사, 시멘트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 대표 전력회사인 관서전력과 미쓰비시 상사는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현재의 5배인 50만kW까지 높이기로 했다. 

미쓰비시 제지와 화장지 등을 제조하는 오지 홀딩스는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미쓰비시 제지의 주력 공장에 발전용량 7만5000kW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19년 완공 목표로 건설중이다. 연료는 목재 칩과 팜 코코넛 껍질 등이며, 전력 판매에 따른 연간 수입은 약 100억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이와테현에 235억엔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를 신설중이며, 발전 용량은 7만5000kW다. 2019년 가을경 가동이 목표다. 

전력 기업 중 하나인 이렉스는 2020년 후쿠오카현 등 서일본 지역에 총 500억엔을투자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2곳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도 일본의 바이오매스 발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일본 발전회사인 일본신재생에너지(JRE)는 2020년까지 약 400억엔을 투자해 10여개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며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 연료로 사용되는 팜 코코넛 껍질의 경우 연간 수입량은 현재 70만톤에서 2020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스미토모 상사는 목재 연료 등의 수입을 현재 20만톤에서 2019년까지100만톤으로 현재의 5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토추상사도 목재 및 팜 코코넛 껍질 수입을 2019년까지 120만톤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 바이오매스 발전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가 기대된다"며 "바이오매스 발전소 시장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발전소용 부품 시장 납품을 노려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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