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년까지 4배이상 높여야"...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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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년까지 4배이상 높여야"...현대경제硏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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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변화협략 '16년 11월 발효..우리나라도 발전부문에서 6450만톤 온실가스 줄여야

파리기후협약 발효에 따라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년까지 현재의 4%정도에서 17%로 4배이상 대폭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력정책은 공급 안정과 경제성에 주된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새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민의 환경권을 지키겠다고 공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2016년 11월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2030년을 기준으로 발전부문에서 6,45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한편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이슈에서 발전소는 발생원이 소수라는 점에서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관리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력발전소(사진=Pixabay)

현대경제연구원이 제안하는 발전원별 중장기 전원믹스 

(석탄화력발전) 석탄화력은 낮은 발전단가로 인해 그 동안 기저발전원의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단계적 축소가 필수적이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원에서 석탄화력이 차지하는 발전량 비중을 현재 40%에서 25% 수준까지 축소할 것을 제안한다.

(원자력발전) 원자력발전의 경우 사용후 핵연료 처리, 폐로·해체 비용 등 드러나지 않은 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실질적 발전단가는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지진 이후 원전이 국민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미래 에너지 대안으로는 부적절하다. 이에 수명만료 원전의 연장을 제한하고 현재 건설 계획 단계인 원전 백지화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발전량 비중을 현재 30%에서 22%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제안한다.

(천연가스발전) 천연가스발전은 석탄화력이나 원자력에 비해 친환경적 발전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 때문에 이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발전사들도 직도입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천연가스발전은 신재생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브릿지 발전원으로서 기능할 필요가 있으며 2030년까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22%에서 34% 수준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신재생발전) 신재생발전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이지만 지형적·환경적·기술적 한계로 인해 국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신재생발전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야 하며 2030년까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4%에서 17% 수준까지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향후 5년간 연료전환 비용은 2.3~2.6조원수준

(연료전환 비용 추정) 전원믹스 전환을 위해 향후 5년 간 단기적으로 필요한 연료전환비용은, 석탄화력 일부를 천연가스발전으로만 전환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연간 2.3조~2.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가구 단위로 환산하면 월 1,600원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제안한 전원믹스가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도 첫째 법·제도를 통한 환경급전 원칙 강화, 둘째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마련, 셋째 외부성을 고려한 에너지 세제 개편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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