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기업만 하나..소셜 농가들과 가정에서 짓는 '햇빛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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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기업만 하나..소셜 농가들과 가정에서 짓는 '햇빛 농사'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5.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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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줄고 남는 전기는 팔아. 탄소배출권 수익도 있어

4차산업혁명은 더이상 대기업들만의 일이 아닌다.

최근 농촌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 햇빛농사로 일거양득을 거두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료 줄어드니 경제적 이득이요, 탄소배출권과 남는 전기는 전력회사에 팔수도 있다.

게다가, 꾸준히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며 탄소저감의 공익적 역할도 있으니 소셜농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농촌과 가정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전기료를 절약하거나 팔고 탄소배출권까지 생겨 일석 삼조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햇빛발전은 일석삼조...등용마을 사례

대표적 사례가 무안 등용마을이다. 작년 기준 등용마을의 세대는 총 87세대.

2016년 3월 등용마을은 등용성당에 태양광 발전 3㎾ 발전기 3기가 설치됐다. EH, 개별 가구에는 1kW 태양광 발전 13기와 태양열 온수기도 10개를 설치했다. 또, 마을 전체가 LED 고효율 조명으로 교체했다.

작년 4월과 올해 4월 전기 사용량을 비교해 보니, 전체 전력 소비량의 23%에 이르는 6,001kW가 태양광으로 대체됐다. 전기요금도 약 80만원이 줄었다. 게다가, 연간 3만533kg의 탄소배출이 줄어들어 관련 배출권도 확보하게 됐다. 태양광을 통해 모아진 전기중 남는 전기는 한전에 다시 팔수도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햇빛농사로 전기료가 줄었고 탄소배출권과 남는 전기는 팔수도 있으니 이쯤되면 일석삼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농촌 태양광 1호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올해 농촌 태양광 발전 1천호를 보급하고 2020년 1만호까지 확대 보급하는 사업이다.

1호 태양광 발전 사업은 청주시 미원면과 낭성면 일대 13가구에서 시작됐다. 가구당 31kW~396kW 태양광 발전 등 총 1.44MW 규모로 설치된다.

서울의 미니 태양광발전소만 2만가구...올해 1만가구 추가 목표

서울에서는 미니 햇빛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가구는 2만1000여 가구를 넘는다. 작년 여름철 극심한 폭염 때문에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가구가 많았다.

서울시는 올해 총 50억원을 지원해 미니태양광 발전소 1만 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전력이 직접 생산된다.

미니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2011년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베란다 태양광 발전은 매 월 25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900리터급 양문형 냉장고를 한달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정부 보조금이 36만원에서 49만원으로 확대돼 2.8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한국전력과 전력수급 계약을 체결하는 개인 태양광 발전 사업도 있다. 상가나 물류창고 부지,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땅에 대량의 태양광 패털을 설치하는 '전기농사' 사업은 3억5000만원을 투자하면 하루 4시간 전력 생산을 기준으로 할 때, 연 매출 5000만원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 투자금은 7년 정도면 회수하고 그 이후부터는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아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증권맨들 사이에서 이 같은 태양광 발전사업이 인기다. 소액투자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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