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해상원자로' 개발...참고할 선행 사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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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해상원자로' 개발...참고할 선행 사례 있어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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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용융염원자로...이미 미국에서 실증 받은 바 있어
규제 발표는 IMO가… 작년부터 IAEA와 활발히 논의 중
[사진=HD현대]
[사진=HD현대]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전쟁 여파로 세계 각국이 원자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리딩컴퍼니와 함께 시장에 뛰어들었다.  

HD현대는 SMR 분야 선도기업들과 협력해 해상 원자력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HD현대가 개발하려는 용융염원자로(MSR)는 높은 안전성으로 인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액체연료 원자로다. 

'4세대 원자로'로 알려진 SMR은 1950~1960년대 미국에서 실험로를 건설해 실증한 적이 있어 ‘상상의 원자로’는 아니다. 당시 다른 원자로와 경쟁에서 밀려 개발이 중단됐지만, 최근 탄소중립 정책의 추진으로 해외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용융염원자로원천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은 “신형 원자로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한 번씩 시험로, 실증로 등의 경험이 있다”며 “(개발에 나설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MSR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과 규제를 담당하는 과기부, 원안위, 해수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안전한 MSR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야 평가가 가능하고, 관련 규제를 만들 수 있다. 해상에서의 원자로 규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협조해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활발히 논늬하고 있으며 최종 발표는 IMO가 맡는다. 

HD현대는 미국 남부의 에너지회사 서던 컴퍼니와 테라파워, 영국의 코어파워가 함께 개발에 나선다. 규제를 마련할 때까지 각국 정부는 물론 IMO와 IAEA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 

HD현대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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