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만 月 14억원 매출 中 게임 '길건너 친구들'... "방탄소년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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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만 月 14억원 매출 中 게임 '길건너 친구들'... "방탄소년단 덕분"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6.19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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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가 길건너 친구들 점수 공개 후 폭발적 인기

베이징에 본사를 둔 유명 게임사 요도원(Yodo1)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 자사의 핵심 타이틀인 '길건너친구들'을 키운 것은 방탄소년단이라고 말해 화제다.
 
15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앱러빈 서울워크샵에 참가한 요도원 빈센트 디아오(Vincent Diao) 부사장은 담당자는 '인디개발사가 1억 유저를 얻기까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요도원의 게임은 캐주얼스키게임 '스키사파리'와 1.5억 다운로드의 '길건너친구들', 그리고 '로데오 스템피드'의 단 3가지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길건너친구들'의 경우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특이한 케이스다. 바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자신의 길건너친구들의 득점을 트위터에서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2015년 국내 스토어차트에서 길건너친구들이 유일한 외국게임일 정도로 인기를 끌자 요도원에서는 감사의 의미로 방탄소년단에게 치킨 인형을 보냈다. 치킨 인형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치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찍어서 올렸고, 요도원은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게 됐다.

빈센트 디아오 부사장은 "이후 길건너친구들은 구글 플레이에서 50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방탄소년단과 같은 연예인이 마케팅에 활용된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라면서 "마케팅 책임자는 이런 현상을 지나치지 않고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기를 끌자 요도원은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글로벌적인 인기를 끈 바 있는 '싸이'와 계약을 맺고 게임에 등장시켰으며, 대표 캐릭터인 치킨에도 한복을 넣어서 해외에 로컬라이징했다. 영국이나 호주에도 태권도, 불고기 가마를 넣으며 길건너친구들을 한국게임으로 둔갑시켰다. 덕분에 지금은 1.5억 명의 유저가 즐기고 있으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발 및 독특한 로컬라리징이 필요하다고 빈센트 디아오 부사장은 말한다.

요도원이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유튜버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 마케팅은 게임에 꼭 맞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개인)를 찾는 것이 핵심이고, 캐주얼한 게임이나 미들코어 게임에 맞는 방법이다.
 
요도원의 세 번째 타이틀인 '로데오 스템피드'에 이 마케팅이 활용됐다. 유튜버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찾는 사람은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선별 조건은 10-100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였다. 그중 미국 베이스의 캐주얼게임과 마인크래프트 베이스 채널이자, 170만 명의 구독자를 진 씽크누들(Thinknooedles)이 가져온 효과는 대단했다.
 
디아오 부사장이 공개한 그래프에는 전날 다운로드수와 당일 다운로드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전날 대비 약 40%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국에서 마인크래프트와 캐주얼게임을 주로 방송하는 '도티TV'는 방송 진행 이후 확실한 다운로드 차이를 보였다. 이 효과로 한국 차트에서 탑10에 들었고, 3개월 동안 탑 25위 랭크되는 롱테일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디아오 부사장은 유튜브 방송의 경우 바로 다운을 할 수 는 없지만 영상을 시청하고 검색을 해서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며 "영상을 시청하고 다운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약 5%로, 이는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요도원은 4개월 동안 30 인플루언서, 8개의 언어로 방송을 했고, 론칭 11개월 만에 1억 가까운 8천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월 수익은 120만 달러( 약 13억 6천만 원)에 달한다.

로데오스템피드의 주 수익원은 광고다. 광고만으로 이 정도의 매출을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요도원이 이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는 치밀한 광고에 대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데오스템피드는 '광고'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6시간이 지나야 한번 볼 수 있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4시간에 한번 볼 수 있는 퀘스트를 바꿀 수 있는 광고도 있다. 광고를 보고 싶다고 버튼을 눌러도 '지금은 광고를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절대 놓치지 않는 광고 시스템을 만들어 둔 것이다.
 
디아오 부사장은 "수익과 광고 위치를 디자인할 때, 유저들이 광고를 소중하게 느끼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고를 보고 나서도 계속 광고를 볼 수 있다면 이는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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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19-04-14 20:16:19
어처구니 없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서 차별당하고 내쫓기는 판인데 방탄소년단 우리나라기업 홍보해주길 바라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