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빠 삼촌이 더 좋아하는 격투 게임 ‘철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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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빠 삼촌이 더 좋아하는 격투 게임 ‘철권 8’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1.3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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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해진 조작법과 증가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
강력한 타격감과 풍성한 콘텐츠로 돌아온 철권 8 [사진=반다이남코]

반다이남코가 대전 격투 게임 ‘철권 8’을 출시했다.

이번 ‘철권 8’은 시리즈 탄생 30주년 기념작이다. 1994년에 탄생한 ‘철권’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답게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은 1990년대에 게임을 즐겼던 아빠나 삼촌들이 더 좋아하고, 심지어 더 잘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전작 ‘철권 7’은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고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으나 싱글 플레이 콘텐츠가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철권 8’은 전작보다 싱글 콘텐츠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공을 들인 것은 초보자들이 ‘철권’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조작 체계를 변경하여 문턱을 낮춘 것이다.

‘철권 8’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는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줬다. 게임계에서도 유명한 콩가루 집안 미시마 가문의 싸움을 다룬 스토리 모드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카즈야와 이를 막아서는 아들 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데빌 카즈야의 포스

 

보기만 해도 박력이 넘친다

‘철권 8’의 스토리 모드는 약 3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그다지 긴 분량을 담지는 않았다. 하지만 ‘철권’ 시리즈의 오랜 역사를 알 수 있고 일반 모드와는 달리 격투 도중 다양한 이벤트와 연출이 발생하며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그래서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 모드를 통해 일반 격투 게임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장면을 보며 게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다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별도의 갤러리를 통해 과거 ‘철권’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격투 게임은 하수와 고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초보자가 고수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최근 수많은 격투 게임들은 초보자의 입문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철권 8’ 역시 마찬가지다. ’철권 8’도 최근의 추세에 맞게 조작법을 더욱 쉽게 변경했다. 초심자를 위한 스페셜 스타일은 7탄 보다 더 편리해졌다. 

스페셜 스타일은 4개의 버튼에 공중 콤보나 캐릭터별 대표 기술, 하단 공격, 파워 크러시 등으로 구분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술이 발동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콤보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페셜 스타일과 아케이드 스타일은 게임 도중 버튼 하나로 교체할 수 있다. 게임 도중 옵션을 눌러 스타일을 교체하지 않고 버튼을 눌러 스타일을 바꿀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 고수라면 아케이드 스타일이 익숙하겠지만 초보자라면 스페셜 스타일을 통해 현란하고 화려한 공격을 멋지게 사용할 수 있다.

태권도를 사용하는 화랑
기합이 잔뜩 들어간 로

게임의 볼륨은 스토리 모드의 추가와 함께 돌아온 ‘철권 볼’과 아케이드 퀘스트, 슈퍼 고스트 배틀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캐릭터 에피소드는 총 32명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고 각 캐릭터별 엔딩 영상을 볼 수 있고, ‘철권 3’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철권 볼’ 게임도 다시 부활했다. 

또한 아케이드 퀘스트는 자신만의 아바타 캐릭터를 만든 후 오락실을 방문하여 고수들을 격파해 나가는 것으로 재미있게 구성됐다. 이 모드를 통해 ‘찰권 8’에 사용된 히트 시스템이나 레이지 아츠 등등 대표적인 시스템을 차근 차근 배울 수 있다. 고스트 배틀 모드는 게임 사용자의 동작을 AI가 온오프라인 대전 내용을 학습한 후 시합을 펼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케이드 배틀이나 대전 모드, 트레이닝 모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등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모드와 발전한 그래픽,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인상적인 그래픽과 묵직한 타격감으로 ’철권 8’은 글로벌 게임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출시하자 마자 1위를 차지했다. 매니아 장르로 전락한 격투 게임이 메타크리틱 점수 90점대를 받으며 굉장한 인기를 얻은 것은 지난해 ‘스트리트 파이터 6’ 이후 오랜만이다. 또한 다양한 깊이 있는 시스템을 통해 쉽게 입문을 할 수 있으나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파고들 요소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콘솔용 격투 게임들은 1세대에 1개의 게임만 출시한다. 대신 DLC를 통해 신규 콘텐츠와 신규 캐릭터를 공개하며 오랫동안 수명을 유지시키고 있다. ‘철권‘ 역시 다음 세대 콘솔 게임기가 나오지 않는 한에는 유사한 운영을 할 것이다. 그래서 ‘철권 8’은 삼촌은 물론 아빠까지 열광시킬 수 있는, 그리고 수년 동안 즐길 수 있는 격투 게임이 될 것이다.

스토리 모드 이외에도 캐릭터별 에피소드도 준비되어 있다
오락실 도장 깨기 아케이드 퀘스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마음대로

[총평] 7탄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싱글 콘텐츠가 많이 증가했다. 덕분에 다양한 모드와 함께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조작법을 더욱 쉽게 변경한 스페셜 스타일을 통해 누구라도 화려한 스킬과 콤보를 금방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초보자의 입문이 더욱 쉬워졌다. 현란한 그래픽과 32명이라는 적지 않은 캐릭터까지. ‘철권 8은 접대용 게임으로서 구매할 가치가 높은 게임이다.

 

[한줄평] 스토리 모드의 거대한 스케일과 연출은 정말 대단하다.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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