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용의 해의 시작을 알린 대작 게임 ‘용과 같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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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용의 해의 시작을 알린 대작 게임 ‘용과 같이 8’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1.2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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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사상 최대 분량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 돋보여
용과 같이 8 [사진=세가]

세가의 간판 게임 ‘용과 같이 8’이 츨시됐다.

2005년에 탄생한 이 게임은 20여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시리즈가 탄생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항상 비슷한 게임 패턴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반복되는 배경과 패턴 때문에 질릴 것 같은데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다른 게임은 매년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하면서 인기 하락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용과 같이’는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인기가 높아지는 게임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야쿠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항상 배신과 음모, 불법과 암투가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사 하나 빠진 듯한 황당한 서브 퀘스트를 통해 진지함과 코믹함을 함께 제공한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번 8탄은 전작 7탄의 주인공 이치반이 다시 등장한다. 전투 역시 7탄처럼 턴 방식을 채용했다. 액션 게임에서 롤플레잉 게임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이다. 7탄은 요코하마를 등장시켜 새로운 지역의 탄생을 알렸으나 8탄은 요코하마에 이어 하와이라는 해외로 배경을 넓혔다.

7탄이 이어 이치반이 주인공
요코하마의 영웅이 우리야
우스꽝스러운 전투도 여전하다

이치반이 주인공이지만 전통의 주인공 키류 역시 ‘용과 같이 7 외전’ 이후 하와이로 건너간다. 그리고 두 명의 주인공은 한 팀이 되어 게임을 이끌어 간다. 이치반은 하와이로 건너간 후 온갖 고초를 겪는다. 배신도 당하고 위기에 빠지고 전직 야쿠자와 중년의 나이 답지 않은 순진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키류를 포함하여 새로운 동료들과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새로운 배경 하와이는 요코하마를 능가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하와이는 세계적인 휴양지이기 때문에 게임으로나마 멋진 휴양지를 만나는 것도 특별한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변가와 각종 오락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하와이의 도시들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느낌을 전달해 준다.

게임 진행은 과거 시리즈와 비슷하다. 메인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특정한 목적지로 이동하고 새로운 사건을 접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거리의 불량배들과 전투도 하고 도시 여러 곳을 탐험하며 쇼핑이나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기게 된다.

전투는 7탄처럼 턴 방식이다. 기본은 7탄과 같은 턴 방식이지만 턴을 결정하기 전까지 캐릭터를 정해진 공간 안에서 이동시킬 수 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의 전투는 대대로 배경 등을 이용한 추가 데미지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좋은 위치에서 공격하면 한번에 여러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전투를 더욱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적 뒤에서 공격하면 더 큰 데미지를 줄 수도 있고 사물이 있는 곳이라면 사물을 들고 더욱 강력한 공격을 구사한다. 플레이 도중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비가 오면 전기 속성의 위력이 높아지는 속성 변화도 추가됐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7탄보다 전략적 깊이가 더 해졌다.

여기는 하와이의 해변
이치반에게 황당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키류와의 만남

5장 이후부터는 캐릭터 직업을 교체할 수 있다. 여행사에서 액티비티 활동을 한 다음에는 해당 직업으로 교체할 수 있다. 댄서, 아이돌, 요리사, 서부의 총잡이 등등 재미있는 직업이 많은 만큼 다양한 직업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다양한 직업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용과 같이’는 다양한 미니 게임을 통해 지루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아케이드 게임 센터에서 세가의 명작 게임을 즐긴다거나 보드 게임을 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새로 추가된 야쿠몬 배틀이나 쿵더쿵섬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니 게임이지만 별도의 게임으로 판매해도 좋을 만큼 완성도와 재미가 상당해서 좋은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게임은 진행할 수록 새로운 요소가 계속 생겨나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유쾌하게 즐기다 보면 100시간은 훌쩍 넘어갈 만큼 이 게임은 굉장한 분량을 갖고 있다.

이 게임은 턴 방식의 전투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시리즈 내내 뛰어난 스토리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때문에 손을 놓기 어렵게 만든다.

성인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으로 왜 ‘용과 같이’가 시리즈를 더 해 가면서 인기가 상승하는지 알 수 있는 게임이다.

크레이지 딜리버리

 

섬에 쌓인 쓰레기부터 치우자

[총평] 시리즈 사상 최대 볼륨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재탄생한 ‘용과 같이 8’은 익숙한 느낌이지만 그 익숙함 속에 새로운 재미가 숨어 있다. 이제는 액션이 아닌 완전한 롤플레잉 장르로 탈바꿈했으나 어색하지 않고 게임의 재미는 더욱 깊어졌다. 이치반의 새로운 모험에 동참해 보기 바란다.

 

[한줄평]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놀라운 이야기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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