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50곳 중 절반 이상 영업성적에 우울…SK바이오팜 최윤정, 내년 첫 임무는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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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50곳 중 절반 이상 영업성적에 우울…SK바이오팜 최윤정, 내년 첫 임무는 적자 탈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12.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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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3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제약 업체 50곳 3분기 영업益, 2022년 2조 3070억 원→2023년 2조 3590억 원…2.3%↑
-50곳 중 10곳 3분기 영업적자 기록…제일약품·유한양행, 1년 새 영업익 100% 넘게 증가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약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소폭 증가했지만,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하락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조사 대상 50곳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2%대로 소폭 증가했지만, 50곳 중 절반이 넘는 29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와중에도 제일약품과 유한양행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3590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2조 3070억 원에 비하면 520억 원 이상 많아진 금액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19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0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9곳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2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제일약품•유한양행,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제약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18억 88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49억 4800만 원으로 162.1%나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은 203억 600만 원에서 507억 5400만 원으로 149.9%나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한 곳은 3곳 있었다. 여기에는 ▲JW중외제약(91.2%) ▲휴온스(85.5%) ▲광동제약(63.9%)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50% 이상 우상향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50% 사이로 증가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41.5%) ▲종근당(37.4%) ▲바디텍메드(33.2%) ▲삼성바이오로직스(31.9%) ▲한국유나이티드제약(25.8%) ▲셀트리온(16.8%) ▲JW생명과학(14.6%) ▲대웅제약(11.8%)이 여기에 속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4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이연제약이 여기에 가장 먼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62억 83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10억 4800만 원으로 1년 새 83.3%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일약품 역시 55억 8900만 원에서 13억 73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75.4%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이외 ▲바이넥스(-70.9%) ▲녹십자(-57.6%)도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0곳 중 6곳은 작년 3분기 때 5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에는 ▲씨젠(22년 3분기 영업이익 1559억 6600만 원→23년 3분기 영업손실 –280억 6800만 원) ▲부광약품(56억 1600만 원→ –102억 1400만 원) ▲코오롱생명과학(89억 9600만 원→ –97억 3000만 원) ▲경동제약(98억 900만 원→ –88억 4500만 원) ▲SK바이오사이언스(1063억 원→ –19억 9300만 원) ▲국제약품(55억 7700만 원→ –6억 2600만 원)이 포함됐다.

작년 3분기에 이어 올 동기간에 2년 연속 적자를 본 곳도 4곳이나 됐다. ▲종근당바이오(-38억 5800만 원→-151억 5800만 원) ▲신풍제약(-271억 7000만 원→-343억 5600만 원) ▲일동제약(-500억 4500만 원→-485억 2100만 원) ▲SK바이오팜(-1401억 7400만 원→-669억 3300만 원)이 작년과 올 3분기에 연속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SK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팀장을 임원에 해당하는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켜 화제를 모았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SK바이오팜을 영업흑자로 만들 구원투수가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내년도 SK바이오팜의 영업이익 성적표가 최윤정 본부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작년 3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경보제약과 영진약품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경보제약은 작년 3분기에 23억 67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7억 1800만 원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은 46억 3100만 원 영업적자에서 5억 900만 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 2023년 3분기 제약 업계 영업이익률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41.2%’…셀트리온, ‘39.3%’

조사 대상 제약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2조 1108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8701억 59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1.2%로 주요 제약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도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1조 5585억 원의 매출에 61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39.3%를 기록했다.

휴젤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27%로 나타났다. 바디텍메드(25%)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21.4%)도 20%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대한약품(19.1%) ▲메디톡스(15.1%) ▲JW생명과학(14.5%) ▲환인제약(14.3%) ▲JW중외제약(13.2%) ▲하나제약(12.7%) ▲대한뉴팜(11.8%) ▲휴온스(11.4%) ▲대웅제약(11.2%) ▲종근당(11%) ▲셀트리온제약(10.5%) 등은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제약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영업이익은 8701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셀트리온 6126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종근당(1265억 2300만 원) ▲대웅제약(1013억 5700만 원) ▲한미약품(760억 3700만 원) ▲JW중외제약(709억 7100만 원) ▲유한양행(507억 5400만 원) ▲보령(506억 8900만 원) ▲휴젤(467억 1600만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445억 47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50곳 3분기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바이오 업체 50곳 3분기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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