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노로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진행…인테라, 임상1상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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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노로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진행…인테라, 임상1상 승인 신청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2.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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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범용 백신 개발 추진…2025년 임상 1상 진행⋅상업화 착수

겨울철 식중독 유발 주범…연간 20만 명 사망, 646억 달러 경제적 손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C에서도 죽지 않고 수년 동안 냉동ㆍ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구토나 설사⋅복통⋅오한⋅발열 등 비교적 가볍지만, 영유아나 환자 그리고 노인과 같은 면역력이 취약한 '고위험군'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감염력이 매우 높지만, 바이러스 배양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배양과정을 거쳐 바이러스를 분리해야 하지만 동물모델에서는 배양이 되지 않는 기술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는 인체에 적용하기에 앞서 반드시 동물모델 실험을 거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현황은 총 245건으로, 이중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02건으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했다.

얼마 전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조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연간 7억 명이며, 그 중 20만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연간 지출되는 경제적 손실은 직접 의료비 42억 달러와 생산성 손실에 따른 사회적 비용 603억 달러 등 총 645억 달러로 추산됐다.

최근 들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인테라가 대장균(E.coli) 유래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3가(GII.4/GII.17/GII.3)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으며, 국내 임상 1상 승인(IND) 신청을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생산 시스템들과 달리 항원 단백질의 최종 정제 후 최적화된 조건 하에서 시험관 내(in vitro) 자가 조립을 통해 세포 유래 불순물을 함유하지 않은 높은 순도의 균일한 VLP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E.coli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효율 신속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덕영 인테라 대표는 “인테라의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VLP형 다가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정제하고 세포 밖에서 조립하므로 최종 VLP의 순도가 높아 효능은 크고 부작용은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공학기업인 차백신연구소도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VLP 기반의 항원을 사용한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범용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과에 속한 모든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이다. 이 회사는 2025년에 노로바이러스 백신 임상 1상을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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