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인도 시장 공략에 사활...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에 '4800억'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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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인도 시장 공략에 사활...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에 '4800억'베팅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2.13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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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5년만에 인도 증권사 '쉐어칸 증권'인수
박현주 회장의 인도 시장에 대한 의지 반영
정기인사에서 인도 법인 모한티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현지 증권사 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Sharekhan Limited인수로 장기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BNP Paribas SA 와 Sharekhan Limited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3억7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시장은 박 회장이 글로벌 사업 중 특히 공을 드리며 키우는 지역이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인도 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영어 공용화 등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월 인도 법인인 미래에셋캐피탈마켓에 약 1900억 원(124억 루피)을 추가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9월엔 홍콩 법인이 갖고 있던 인도 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사장은 외국인 최초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세일즈 부문 대표로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해 이후 2016년 CEO로 취임해 인도법인을 이끌어 왔다.

한편 이번에 인수한 'Sharekhan Limited'는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해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Australia(구 ETF Securities), 영국 GHCO인수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증권사 Sharekhan Limited 인수를 성공시켰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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