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모터스가 전기자동차의 총아 테슬라를 이기기 위한 전략에 1000마력의 스포츠카도 포함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일본 혼다모터스 리서치센터에서 전기 스포츠카 '어큐라 NSX'가 공개됐다. 공개현장에서 드라이버가 전기구동의 어큐라 NSX를 타고 현란한 턴 기술을 선보이며 과시를 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 스포츠카는 판매용이 아니다. 이는 지난해 열린 '파이크스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위해 제작됐지만 실제로 경기에 출전은 하지 않았다.
히타시 카츠야 혼다 전기차 개발부서 총책임자는 행사장에서 "우리가 테슬라에 승부를 걸 수 있는, 확연히 다른 기술을 연구개발(R&D) 사업부가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혼다측은 이날 행사장에서 전기 NSX 모델을 올 가을에 예정된 오토쇼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같은 날 중장기 경영 전략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총 제조량 3분의 2를 전기자동차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시내 도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장기 성장 엔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레벨 4급을 칭하는 것인데, 이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또한 내년에는 두개의 전기자동차를 새롭게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비전2030' 전략 발표에서 혼다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알렸고, 로봇과 인공지능(AI)에 근거한 새로운 주행기술과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에서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혼다는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차량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량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