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취급 실적서 희비 갈린 '인뱅 3사'...막판 변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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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취급 실적서 희비 갈린 '인뱅 3사'...막판 변수 있을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2.0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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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카뱅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 28.7%...연말 목표치에 근접
케뱅·토뱅은 연말 목표치와 격차 상당해...막판 스퍼트 낼지 주목
[출처=카카오뱅크]
[출처=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기업별로 그 결과에 따른 '희비'가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연말 목표에 거의 다다른 수준이지만,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목표치까지의 격차가 상당하다. 내년까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인하, 대출 상품군 확대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다만 건전성 우려 등으로 지난해 연말처럼 고신용자 대출 중단, 저금리 특판 출시 등 막판 스퍼트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26.5%, 28.7%, 34.5%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연말 목표치(30%)에 가장 가까이 다다랐다.

또한 11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9% 후반에 진입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인터넷전문은행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총 규모가 약 4.5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절반 이상은 카카오뱅크가 공급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본사(왼쪽)와 토스뱅크 본사(오른쪽).
케이뱅크 본사(왼쪽)와 토스뱅크 본사(오른쪽).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연말 목표치(32%, 44%)와의 격차가 5.5%p, 9.5%p나 된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 1월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1%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퇴보한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며 "건전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포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말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막판 스퍼트를 낼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 대출 중단, 저금리 특판 등의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이 무리한 대출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두면서 올해 막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비중도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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