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새 단장 준비...차기 협회장 후보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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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새 단장 준비...차기 협회장 후보에 쏠린 눈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1.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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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정희수 생보협회장 임기 만료...회추위 구성
민·관 동시 경력자 성대규 의장, 임승태 대표이사 거론
윤진식 전 의원도 후보로 언급...이르면 20일 후보 결정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제공=생명보험협회]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제공=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장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이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보험협회 차기 협회장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생보협회에서는 현재 세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현 생명보험협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생명보험협회는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하고자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이사회를 열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임기가 내달 8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 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생보협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신한라이프 성대규 의장, KDB생명 임승태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으로 3파전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대규 의장은 1967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 금융위원회 보험과·은행과 과장,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의원, 보험개발원 원장,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제3보험 (상해·질병·간병) 분야를 신설했다. 보험개발원 취임 후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 사고차량 수리비 견적을 사신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업계 변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승태 대표는 199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재정경제부 관세·보험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상임의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2018년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맡고 있으며, 2021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자 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동하면서 금융정책 공약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올 3월에는 KDB생명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유일한 현직자다.

윤진식 전 의원은 1946년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 건국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조세금융비서관, 제18대 관세청 청장, 대통령실 정책 실장, 제18대 국회의원(충북 충주시/한나라당), 19대 국회의원(충북 충주시/새누리당) 등을 맡았다.

MB정권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정치 전반을 경험한 거물급 인사다.

민·관 동시 경력자인 성대규 의장, 임승태 대표와 관 출신인 윤진식 전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도 나온다. 정희수 현 생보협회회장의 연임 가능성이다. 2020년 취임한 정 회장은 1953년 출생으로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서민경제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제17~19대 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2014년 이후 정치인 출신이 생보협회 대표를 맡은 첫 사례다.

취임 기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년사에 내세웠던 ‘디지털 혁신’도 디지털 보험사의 만년 적자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실손보험 간소화 청구법이 14년 만에 국회를 통과하고, 보험사의 미실현이익 가능성을 상계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에 법무부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연임 가능성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고위 관료, 민·관 동시 경력자 등 여러 인물이 후보자로 언급되면서 협회 차기 회장 자리가 주목받는다. 이날 오전 1차 회의를 개최한 회추위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차기 협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르면 20일 단수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윤진식 전 국회의원은 한국무역투자협회로 눈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성대규 의장과 임승태 대표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후보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변수들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 후보자를 확정 짓는 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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