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53.6%…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10곳
-재무건전성 높은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24곳…모토닉, 삼성공조 20% 미만
국내 주요 車업체 50곳의 올 상반기 평균 부채비율은 50%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車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4곳이었고, 200%가 넘는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토닉과 삼성공조는 부채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은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의 부채비율도 100% 미만이어서 재무건전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23년 2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車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車 업체의 올해 상반기기 전체 부채총액은 73조 210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136조 3207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53.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車 업체의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50개 車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미만인 곳은 모토닉이 유일했다. 모토닉의 올 상반기 부채는 325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433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1%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은행 등에 갚아야 빚이 매우 적다는 의미다.
삼성공조의 부채비율도 12%로 20%에도 못 미쳤다. 앞서 회사는 275억 원 정도가 부채인데 자본은 2290억 원으로 부채보다 자본금액이 훨씬 더 많았다.
부채비율이 20~50% 사이인 곳은 11곳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군에는 △대창단조(23.7%) △세원물산(24.7%) △금호에이치티(26.6%) △에스엘(29.6%) △대원산업(32.1%) △피에이치에이(32.8%) △현대모비스(37.1%) △유성기업(40.2%) △SNT모티브(40.2%) △현대자동차(45%) △SNT다이내믹스(47.2%)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1곳으로 조사됐다. △두올(51.1%) △대원강업(52.3%) △기아(63.1%) △현대위아(68.6%) △서연이화(71.6%) △세종공업(75.9%) △성우하이텍(76.2%) △화승코퍼레이션(82.2%) △상신브레이크(97.5%) △화신(98.6%) △한국무브넥스(99.6%)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0곳 중 10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덕양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 상반기 부채총액은 462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80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570.6%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다른 車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다소 취약다는 의미가 강하다.
디아이씨도 같은 기간 부채와 자본은 각각 3573억 원, 83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429.8%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외 △대유에이텍(364.5%) △화승알앤에이(288.9%) △경창산업(276%) △삼기(241.9%) △태양금속공업(239.5%) △엠에스오토텍(233.9%) △모베이스전자(229.5%) △우리산업(220.9%) 순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車 업체는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車 자산 순위 1위는 현대자동차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는 85조 4847억 원이었다. 이어 △2위 기아(50조 7252억 원) △3위 현대모비스(36조 3910억 원) △4위 현대위아(5조 3940억 원) △5위 HL만도(3조 9660억 원) △6위 KG모빌리티(2조 3141억 원) △7위 성우하이텍(2조 1378억 원) △8위 에스엘(2조 622억 원) △9위 서연이화(1조 3632억 원) △10위 SNT모티브(1조 299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