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협정 탈퇴결정... 머스크 "자문직 관둔다"..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 유명인사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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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리협정 탈퇴결정... 머스크 "자문직 관둔다"..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 유명인사 비난 잇따라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0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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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논리적으로 옹호할 수 없는 결정”.. 저커버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를 하기로 결정하자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백악관 자문직을 관두겠다고 발언했으며, 저커버그 등 실리콘 밸리 군단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녹색경제가 어제 보도한 내용과 같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한다면 자신이 맡고 있는 백악관 자문직을 떠나겠다고 발언한바있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파리 협정 탈퇴를 결정하자 트위터에서 "나는 트럼프정부 자문직에서 떠난다. 기후변화는 진짜다.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하는 것은 미국이나 세계에 좋은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트위터에 강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옹호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트럼프가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를 안 해도, 미국 국민들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트위터에서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환경뿐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어린 아이들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짓는 모든 데이터센터의 동력원으로 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하는데 전념하겠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다 함께, 너무 늦기 전에 행동해야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도 트럼프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인터넷 매치인 액시오스(Axios)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기후변화는 진짜며, 우리(애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책임을 분담할 것. 오늘 있었던 (트럼프의) 결정은 애플이 환경을 지키고 기후변화에 싸우는 노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컴퓨터 전문업체 IBM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IBM은 "미국이 파리협정을 떠난다고 해도 자사는 수십 년간 이어온 온실가스 배출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일 오후 3시30분쯤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다. 파리기후협정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국제협약으로 지난해 11월에 형성됐다. 미국의 협정탈퇴가 결정되면서 세계 200여개 국가가 서명한 '거대 협약'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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