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3분기 실적 전망은 '주춤'...향후 주주환원과 순익 기대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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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3분기 실적 전망은 '주춤'...향후 주주환원과 순익 기대감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0.28 0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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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한화손보 3분기 순익 546억원 추정
보수적 계리적가정 적용, 금리 상승 주된 요인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율, 순익 기대감↑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계묘년 호실적 흐름을 이어온 한화손해보험이 3분기에는 잠시 멈칫할 전망이다. 보수적 계리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 일시적 요인 탓이다.

다만 큰 우려는 아니라는 목소리다. 향후 주주환원율 확대 여력이 높고, 신계약 증가에 따른 CSM(보험계약 서비스 마진)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의 현재가치로 새 회계제도 하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3분기 별도 순익은 70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6% 내려간 916억원으로 예측된다.

NH투자증권은 한화손보의 9월 말 순익을 전년 대비 34% 내려간 546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적 하락 예상의 주된 요인은 크게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금리 상승 두 가지다.

계리적 가정이란 미래 수익성을 낼 때 적용하는 여러 기준으로 보험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 평가, 진단하고, 개발에 대한 허가 등의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3분기 실적부터 보험사는 재무제표에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가이드라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당국은 실손의료보험 목표손해율(100%) 가정 기간을 15년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계리적 가정 값을 보수적으로 잡게 된다. 실손의료보험이 많거나, 기존에 낙관적으로 계리적 가정을 산출한 보험사는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타 사 대비 포트폴리오 내 장기보험 비중이 커 실손 민감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 같은 제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도 문제로 꼽힌다. 투자손익 측면에서 금리 상승 영향으로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 평가 손실이 예상된다. FVPL은 금융자산을 공정가치로 측정해 해당 자산의 변동 내용을 손익의 반영하는 자산을 뜻한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9월까지 전반적인 시장 흐름과 증시 추세를 감안 했을 때 FVPL 평가손익 부진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또 채권 만기 평탄화 및 교체매매 작업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 손실 등 영향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 한화손보도 FVPL 자산 평가손익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는 일회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히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CSM 확대에 따른 순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가장 저평가된 보험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은 그만큼 주주환원 매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금년부터 배당 재개를 추진 중”이라며 “배당성향 10.5%를 가정한 회사의 DPS(주당배당금)는 300원(예상 배당수익률 7.1%)으로 올해는 상위사보다 배당 성향이 낮은 만큼 향후 주주환원율 확대 여력도 높고, 제도적 불확실성 축소를 전제로 주주환원 매력은 갈수록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3월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41조2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당시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주주친화적 경영 일환으로 주주 배당성향 강화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로써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계약 유입 확대로 인한 CSM 상승세도 기대감을 높인다. 3분기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인보험 기준)은 약 57억원 수준으로 산출된다. 신계약 월납 환산보험료 추정치는 1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오른 수치다.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자 한화손보는 여성보험 틈새시장도 공략 중이다. 지난 6월 'LIFEPLUS 펨테크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화된 여성 연구, 여성 친화적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으로 여성 중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월 여성 전용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1호 작품으로 선보였다. 상품에 탑재된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등 4종의 특약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성보험뿐만 아니라 8월에는 리치간병보험 판매를 재개했다. 리치간병보험은 2분기 장기보험 손익 성장을 이끌었다. 단기납 간병보험이었던 이 상품은 6월 특판 출시에 54억원을 판매했다. 6월말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은 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1% 큰 폭 증가했다. 이 같은 노력에 3분기 실적 감소 우려는 나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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