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녀가 부모의 동의 없이 몰래 결제한 인앱(In-app) 상품에 대한 환불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5월 사이에 아이가 부모 몰래 구입한 인앱 상품에 대한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환불 액수는 약 7000만 달러(약 784억 원)로 추산된다.

인앱 상품이란 말 그대로 앱 안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펫샵스토리(Pet Shop Story)와 아이스에이지빌리지(Ice Age Village)와 같은 게임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앱 안에는 유료 콘텐츠가 있어 아이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인앱 콘텐츠를 구매하는 사례가 있어 오랫동안 문제가 돼왔었다.

지난 2015년 영화배우 잭 블랙은 미국의 한 토크쇼에 나와 9살 된 아들이 게임 앱을 즐겨했는데, 앱 안에 있는 99센트(1109원) 되는 아이템을 여러 번 구매를 했다고 밝혔다. 잭 블랙이 지불해야했던 고지서에 나온 총금액은 3000달러(약 336만원)에 달했다며 "이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아마존 앱스토어를 론칭했다. 당시 유료 앱과 인앱 콘텐츠는 비밀번호 입력 없이 다운로드 받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이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유료 콘텐츠를 이용한 사례가 많이 일어났다.

FTC는 환불 받을 자격이 있는 구매자는 이미 이 사실에 대한 내용이 적힌 이메일을 아마존으로 부터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메일을 받지 못했거나 환불 받을 수 있는 여부를 알고 싶다면 아마존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8년 5월 28일까지 환불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