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엔씨소프트가 ‘퍼즈업 아미토이’로 캐주얼 게임 잔혹사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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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씨소프트가 ‘퍼즈업 아미토이’로 캐주얼 게임 잔혹사 끝낼 수 있을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0.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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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게 ‘퍼즈업 아미토이’의 인기 1위가 갖는 의미
퍼즈업 아미토이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6일,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아미토이’는 5일 오후까지만 해도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5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저녁부터 인기가 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하더니 결국 6일 오전 1위까지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전문 회사로 평가 받았다. 공개하는 게임은 대부분 MMORPG였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도 ‘리니지’ 같은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엔씽을 통해 제작 중인 게임을 조금씩 공개했다. 

대부분 MMORPG가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엔씽을 통해 ‘퍼즈업 아미토이’,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LLL’과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 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먼저 출시한 게임은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였다.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이 게임은 인기가 상승하며 결국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게임 잔혹사가 끝난 것일까? 엔씨소프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으나 흥행한 게임이 거의 없다. 엔씨소프트가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첫 번째 게임도 MMORPG가 아닌 타워 디펜스 방식의 ‘젬 키퍼’였다. 이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무료가 아닌 2.99달러의 유료 다운로드로 판매했기에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엔씨소프트라면 성인 남성 취향 위주의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퍼즈업 아미토이’는 다르다. 과금 모델도 일반적인 퍼즐 게임 수준이며 성인 남성을 겨냥한 게임도 아니다. 심지어 이 게임은 퍼즐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광고도 없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쾌적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퍼즈업 아미토이’에게 남은 과제는 반짝 인기가 아닌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는 것. 특히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퍼즐 게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고 장기간 인기를 얻고 있다. ‘캔디 크러시’나 ‘디즈니 쯔무쯔무’ 같은 퍼즐 게임은 대작 게임 부럽지 않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이후 신작을 흥행시키지 못하면서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즈업 아미토이’가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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