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전진기지로 송도 낙점…삼성바이오 추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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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전진기지로 송도 낙점…삼성바이오 추격 나선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0.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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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36만 리터 생산규모 3개 바이오 플랜트 건립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조성으로 바이오 벤처 회사도 지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송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양사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해, 총 36만리터 규모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 추가도 검토 중이다.

1·2·3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 및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34년을 기준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40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역량 4만 리터와 새로 지어질 3개 플랜트의 36만 리터를 합한 규모다. 1공장 착공 시점은 2024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준공은 2025년 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플랜트 단지 내에는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의 CDMO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바이오산업 중심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대한 접근성,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송도 국제도시가 중장기 계획 실현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플랜트 건립으로 작년에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까지 완공한 상태로, 현재 총 60만4000리터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가 된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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