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검사지식 학습한 ‘AI검사챗봇’ 도입...내부통제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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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검사지식 학습한 ‘AI검사챗봇’ 도입...내부통제 강화 박차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0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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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AI기술 기반 검사챗봇 도입
업무 누락 방지, 감사대상 판별 등 업무 수행 예정
오는 11월 검사본부 업무 전반으로 챗봇 확대 예정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AI를 활용한 챗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횡령 등 금전사고로 최근 몇년간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이 내부통제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검사지식에 특화된 'AI검사챗봇’ 도입으로 검사업무 효율성이 증대되어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화,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DT)환경에 대응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검사환경 조성으로 ‘AI기반 검사업무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검사업무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자연어처리(NLU) 기술 기반 직원용 검사지식 검색 서비스인 ‘AI검사챗봇’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AI기술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5700여 건의 사례와 각종 규정을 분석했다. 분석한 DB로 353건의 시나리오를 설계해 자연어처리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다.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지속적인 학습과 정기적인 답변 오류 분석으로 대화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발생빈도가 높은 일상감사 업무에 AI검사챗봇이 우선 적용됐다. 일상감사 업무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대한 실무 직원의 업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임감사위원에게 사전·사후에 확인을 받는 과정이다.

AI검사챗봇은 일상감사 대상 업무에 대한 직원의 자연어 질의를 사전·사후 감사대상으로 판별해 주고 관련 주요 정보를 안내해 사전감사 업무 누락을 방지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월 검사본부 업무 전반으로 AI검사챗봇 도입을 확대해 검사 관련 운영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각종 금융범죄에 휘말리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 93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우리은행의 금전 사고액은(횡령·배임 등 포함)는 668억 1300만원으로 규모면에서 가장 컸다. 전체 사고액의 67.4%에 달하는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불미스러운 사고에 휩싸인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사챗봇 도입을 시작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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