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의 전기레인지를 써야하는 이유 있다...”외국산 제품, 전기 사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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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의 전기레인지를 써야하는 이유 있다...”외국산 제품, 전기 사고 조심하세요”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9.14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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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 용량 4.4kW, 수입산은 7kW 소모
차단기 용량만 증설하면 화재 위험도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전기레인지(인덕션·하이라이트)로 갈아 타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비싼 해외 전기레인지를 구매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관건은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콘센트 하나 당 전기 용량이다.

인덕션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A씨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99%가 주방 쪽 차단기 용량을 20A로 잡는다”며 “배선 하나 당 4400W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플러그로 된 모델은 3500W 이하 사용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제품은 최대 소비 전력이 7000W까지 나오는 제품도 있다. 7000W가 가능하다고 해도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별도의 전기 공사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덕션 전문 브랜드로 알려진 한 수입산 4구 인덕션은 최대 7400W를 소비한다.

반면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인덕션은 3400W를 소비한다. 삼성전자의 BESPOKE 인덕션의 소비전력도 3400W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다가 차단기가 내려간다고 해서 차단기 용량만 업그레이드해서는 안 된다.

전기 설비 전문가는 본지에 “얇은 전선에 차단기 용량만 증설해버리면 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 국산 제품을 사용한다 해도 다른 주방 전기 기기를 동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A씨는 “4400W만 쓸 수 있는 배선에서 밥솥,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을 동시에 사용해버리면 차단기가 내려간다”며 “인덕션 전용 배선을 뽑아두는 것이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기 기사는 “자꾸 차단기가 내려 간다고 해서 방문해보니 인덕션 3~4구를 동시에 켜고 사용하면서 같은 라인에 냉장고도 연결돼 있었다”며 “반드시 2구 이하로 사용하라고 말했지만 전에는 3~4구를 써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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