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이 주요 IT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27일(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미국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영국항공(브리티시 에어웨이스)가 런던에서 출발하는 런던 두개 공항의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영국항공이 새로 도입한 새로운 IT 시스템은 1년간 총 5번의 오류가 생겼고, 27일 오류가 또 한번 생겨 총 6번의 오류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27일 18시전 히드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돼 국제항공편이 심한 타격을 받았다.
IT오류로 영국항공 웹사이트가 두 시간 동안이나 엑세스가 거부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영국항공은 재개된 웹페이지를 통해 "자사 주요 IT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 히드로와 개트윅 공항 출발 항공편 운행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18시 이전 항공편 고객들은 공항에 오지 말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한 "토요일 비행이 예정돼있던 고객들에 남은 주말동안 이용 가능한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티켓을 전액 환불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IT 시스템 장애가 사이버 공격으로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영국항공은 CBS 뉴스를 통해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객들은 트위터에 "결혼 30주년을 맞아 연차를 꼬박 모아 라스베가스로 4일간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무산됐다", "히드로 공항에 몇 시간 동안 갇혀있으니 벌써 영국 억양이 생겼다", "고객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건지 3시간 반 만에 직원과 통화가 됐다"고 하는 등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