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 거듭하는 '인뱅 3사'...시중銀 밥그릇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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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 거듭하는 '인뱅 3사'...시중銀 밥그릇 줄어든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9.06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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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금리경쟁력으로 '주담대 신흥 강자'로 부상
토뱅, 고객 편의성·안정성까지 갖춘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담보대출, 오토론 등 시장에서도 인뱅 비중 확대 전망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이 금리 경쟁력이 내세워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하반기엔 자동차 할부금융(오토론) 등 신상품 출시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외형 확대를 이끌어낼 전망이라 시중은행의 고객 유지 및 신규고객 유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고객 기반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시중은행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섭게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예금금리·은행채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연 3%대 금리의 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총 5조422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증가폭(1조7335억)에 비교하면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2930억원에서 3조6934억원으로 1조4070억원(61.4%)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오토론 등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이미지=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전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신청, 등기변동알림 등으로 고객의 편의성 및 안정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금리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금일 기준 최저 연 3.32%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케이뱅크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자동차대출 상품을 내놨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인 비대면 편의성과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등 투자상품 확대, 오토론, 펀드 판매 등 신규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자금조달에 강점을 가진 지방은행과 '공동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하반기 오토론, 공동대출 등 신규 금융상품으로 외형 성장세를 본격화하고 있어 시중은행의 고객 유지 및 신규고객 유치에 상당히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미래 고객층인 미성년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비대면 기능을 활용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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