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정조준하는 LG전자....“가전사업 고객경험 노하우, 미래차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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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정조준하는 LG전자....“가전사업 고객경험 노하우, 미래차로 확대한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9.0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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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사업에서 얻은 고객가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
전장사업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사업까지 확장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이야기도 협력설 솔솔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가전과 스마트 폰으로 대표됐던 LG전자가 최근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VS전장사업부를 앞세워 LG전자는 미래먹거리로 주목받는 ‘미래차 사업’을 대표 사업으로 힘을 싣는 모양새다.

LG전자는 그간 가전사업에서 쌓은 고객 경험 노하우를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 조준완 LG전자 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 참석해 이같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13년 출범한 VS사업본부은 LG전자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이다.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 통신을 결합하여 차량 운행 중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23.3%로 1위를 차지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마그나 역시도 전기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7월 LG전자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북미와 유럽 등 시장을 확대해 미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일 LG마그나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헝가리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공장은 구동모터와 추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의 심장 역할) 핵심 부품 생산을 담당한다. 

LG마그나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주요 고객사들과의 접근성, 마그나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생산기지로 낙점했다”면서, “신규 공장 설립은 유럽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성장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LG마그나는 헝가리의 신규 공장까지 한국, 중국, 멕시코까지 총 네 개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향후 신규 공장을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LG전는 전장사업을 넘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HiEV Charger) 인수한 LG전자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은 2018년부터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기존 충전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사용 편리성을 높힌 충전기 4종을 출시했다.

향후 LG전자는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 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애플카’ 사업을 LG전자와 협력하는 것 아니냐는 ‘협력설’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전기차 핵심부품의 모든 라인업을 확보해 전자 계열 3사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6년 애플이 애플카를 출시한다면 LG그룹 전자 계열 3사가 전장 사업구조를 활용해 협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전자업계 현직자는 “아무래도 스마트폰 사업과 자동차 관련 부품 사업 둘 다 경험한 기업이 적고 그중에서도 LG전자가 있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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