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시장 장악한 'OLED TV' ... "LG 웃고, 삼성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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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시장 장악한 'OLED TV' ... "LG 웃고, 삼성 울었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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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TV용 패널 생산은 LG디스플레이만 가능, TV·스마트폰 모두 OLED 우세
올해 1월 열린 CES 2017에서 LG전자가 설치한 OLED 디스플레이로 만든 터널  <사진=LG전자>

OLED TV 시장이 급성장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약진, 삼성전자의 고민이 나타난다. 

25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OLED TV 출하량은 21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또 2014년 7만7000대에 머물렀던 OLED TV 시장규모는 2017년 138만대, 2023년 10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2500달러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비중이 2015년 15.5%에서 지난해 35%로 늘었다. 수백만원 대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이례적인 성장세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유기발광다이오드)을 광원으로 사용해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얇은 두께, 플렉서블/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하기 유리하고 완전한 블랙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제조 단가가 비싸고, 유기물의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 화질이 저하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반적으로 기존 LCD 기술에 비해 OLED 기술이 화질면에서 조금 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美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발표한 TV 부문 우수제품 평가에서 1위부터 10위(공동 10위)까지 총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을 OLED TV로 선정했다. 대형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한 LG전자의 제품이 8개, 소니의 제품이 3개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일한 LCD TV는 공동 10위에 오른 소니의 제품이다. 

여기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명암이 갈린다. 2015년 기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4.7%, LG전자가 21.3%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는 11%까지 점유율이 추락했고, LG전자는 40.8%로 약진했다. 

'CES 2017'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10년 이상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양사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떠오르던 OLED 기술에 눈을 돌렸다. LG전자는 OLED 기술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LCD에 비해 두 배 가량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OLED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재 대형 OLED TV 패널 생산이 가능한 곳은 LG디스플레이 단 한 곳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LCD 기술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이다. 

그 결과 LG전자는 OLED TV와 LCD 스마트폰 체제를, 삼성전자는 LCD TV와 OLED 스마트폰 체제라는 상반된 디스플레이 라인업이 형성됐다. 

현재까지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양쪽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OLED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LCD에 비해 두 배에 달했던 제조원가도 1.3배까지 떨어지는 등 서서히 가격 경쟁력도 갖춰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TV 대신 LCD TV의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QLED TV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LCD 패널 기반에 메탈 퀀텀닷 소재를 입혀 고화질과 100% 컬러볼륨을 구현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기술은 OLED 소재가 유기물이어서 시간에 따른 화질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양자 필름을 LCD 탑재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의미의 QLED TV는 아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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