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올 2분기 영업益 성적은 낙제점…50개 전자 업체, 1년 새 29조 이익서 13조 넘게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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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올 2분기 영업益 성적은 낙제점…50개 전자 업체, 1년 새 29조 이익서 13조 넘게 손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8.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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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2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전자 업체 50곳 2분기 영업益, 2022년 29조 4313억 원 흑자→2023년 13조 7776억 원 적자
-50곳 중 41곳 영업익 감소 및 적자 기록…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조(兆) 단위손실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전자 업체의 영업이익 성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F학점으로 응축된다. 작년 2분기(1~6월)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29조 원이나 이익을 올렸었지만, 올해 동기간에는 13조 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곳 중 41곳이나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조(兆) 단위로 영업손실을 보면서 전자 업체를 대표하는 대장주의 영업이익 성적표도 매우 초라해져 한국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3조 7776억 원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2분기 동기간에 29조 4313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영업이익 곳간이 크게 새어나간 셈이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5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6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6곳 중에서도 3곳은 작년과 올 2분기에 연속적자의 쓴 맛을 보는 아픔을 겪었다. 50곳 중 80%인 41곳이 최근 1년 새 영업손실 내지 적자를 기록해 그야말로 전자업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성적은 크게 악화됐다.

◆코아시아,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400%↑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41곳이나 영업손실과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오른 것도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아시아’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3억 53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8억 8900만 원으로 435.1%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토비스도 있었다. 토비스는 44억 9400만 원에서 136억 9100만 원으로 1년 새 204.7%나 영업이익이 크게 불어났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휴맥스(50.4%) ▲인지디스플레이(31.8%) ▲디에이피(20.1%)가 여기에 포함됐다.

작년 2분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 곳도 3곳 있었다. 이중 한솔테크닉스는 작년 2분기 영업손실액만 35억 62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221억 500만 원 이상 이익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도리코도 7억 900만 원 적자에서 125억 4400만 원 이상 흑자로 돌아서는 뒷심을 보여줬다. DH오토웨어 역시 23억 4300만 원 영업손실에서 18억 4800만 원으로 흑자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8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대표적으로 비에이치는 작년 2분기에 260억 6200만 원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는 4억 3600만 원으로 94.3%나 영업이익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새 영업이익이 90% 이상 감소한 곳에는 인터플렉스(-94%), 캠시스(-93.4%), 신성이엔지(-91%) 세 곳이 포함됐다.

이외 ▲대덕전자(-85.4%) ▲삼성전기(-85.1%) ▲LG이노텍(-83.7%) ▲엠씨넥스(-81%) ▲LX세미콘(-80.7%) ▲드림텍(-71.5%) ▲하나마이크론(-68.9%) ▲엠케이전자(-68.7%) ▲가온그룹(-68.5%) ▲아남전자(-60.3%) ▲이녹스첨단소재(-59.3%) ▲DB하이텍(-58.8%) ▲파트론(-51.4%) ▲서울반도체(-51.1%) 등으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넘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LG이노텍은 작년 2분기 때 5404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880억 원으로 급감했고, 삼성전기는 5274억 원 넘게 이익을 내던 것에서 785억 원으로 1000억 원 미만으로 영업내실 규모가 쪼그라졌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조 476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6122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 업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더욱 우울해졌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만 해도 19조 3107억 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7조 2433억 원 수준으로 보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올 2분기에 삼성전자는 7조 6068억 원 영업손실을 보는 충격에 빠졌고, SK하이닉스도 4조 3365억 원 적자의 수렁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때 1조 153억 원 이상 손실을 보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3조 773억 원 이상 영업적자 폭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2분기 때는 물론 올 동기간에는 2년 연속 1분기 영업적자를 본 기업은 LG디스플레일ㄹ 포함해 3곳 있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26억 원 적자에서 282억 원 손실로 2년 연속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케이엠더블유 역시 191억 원 적자에서 246억 원 손실로 영업이익 성적표가 더 나빠졌다.

◆ 2023년 2분기 전자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 ‘35.2%’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1242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508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0.9%로 전자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 43.6%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다.

이어 DB하이텍은 28.2%로 20%대를 유지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3곳 더 있었다. ▲해성디에스(18.8%) ▲이녹스첨단소재(13.7%) ▲이수페타시스(10.8%)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토비스(8.2%) ▲HD현대에너지솔루션(6.7%) ▲코아시아(6.5%) ▲신도리코(6.4%) ▲휴맥스(6.1%) ▲한솔테크닉스(5.7%) ▲한화시스템(5.7%) ▲드림텍(5.1%)가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5%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6122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DB하이텍이 162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LG이노텍(880억 원) ▲삼성전기(785억 원) ▲해성디에스(689억 원) ▲한화시스템(601억 원) ▲리노공업(508억 원) ▲LX세미콘(458억 원) ▲이수페타시스(309억 원) ▲이녹스첨단소재(25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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