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체 2분기 50곳 영업益, 2022년 2조 4017억 원→2023년 8조 7690억 원…265.1%↑
-50곳 중 34곳 영업이익 증가 및 흑자 기록…세종공업, 영업이익 증가율 3000% 넘어 눈길
주요 자동차(車) 업체 50곳의 영업이익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만 해도 260%를 넘어섰다. 조사 대상 50곳 중 34곳은 영업이익이 1년 새 높아지거나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규모만 해도 6조 원을 넘을 정도로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車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자동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8조 7690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2조 4017억 원보다 6조 3672억 원 늘어난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265.3%로 영업이익이 1년 새 크게 점프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33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1곳은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공업,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3000%↑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업체 중 작년 2분기에 영업이익을 올린 곳 중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22년 2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은 6억 27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198억 7500만 원 넘게 이익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3069.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0% 넘게 증가한 곳은 두 곳 더 있었다. 평화산업은 작년 2분기 영업이이익이 1억 3100만 원에서 올 동기간에는 31억 69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2319.1%나 뛰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같은 기간 2267억 원에서 3조 652억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1251.9%나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18곳이나 됐다. ▲유니크(579.1%) ▲한일단조(560.1%) ▲동양피스톤(484.8%) ▲지엠비코리아(484.2%) ▲두올(454.7%) ▲화신(375.1%) ▲한국무브넥스(353.4%) ▲기아(268.6%) ▲엠에스오토텍(181.3%) ▲코리아에프티(153.5%) ▲서연이화(146.7%) ▲대원강업(133.4%) ▲상신브레이크(126.4%) ▲인지컨트롤스(124.3%) ▲SNT다이내믹스(120.7%) ▲대유에이텍(103.1%) ▲성우하이텍(102.6%) ▲에코플라스틱(101.9%)이 최근 1년 새 2분기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0% 사이로 영업이익이 상승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코다코(86.3%) ▲엔브이에이치코리아(70%) ▲현대공업(45.8%) ▲대원산업(43.1%) ▲모트렉스(41.6%) ▲SNT모티브(35.8%) ▲경창산업(34%) ▲덕양산업(28.5%) ▲삼기(20.3%)가 이들 기업군에 속했다.
◆ 2023년 2분기 車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기아 ‘14.2%’
조사 대상 車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기아’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30조 5497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4조 3444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4.2%로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 5.5%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5곳 더 있었다. ▲SNT다이내믹스(11.5%) ▲대창단조(11.5%) ▲두올(11.4%) ▲성우하이텍(10.6%) ▲SNT모티브(10.3%)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 ▲에스엘(9.3%) ▲한일단조(8.9%) ▲코리아에프티(8.6%) ▲대유에이텍(8.0%) ▲세종공업(7.9%) ▲현대자동차(7.8%) ▲상신브레이크(7.8%) ▲모트렉스(7.6%) ▲서연이화(6.9%) ▲현대공업(6.5%) ▲대원산업(6.2%) ▲디아이씨(6.1%) ▲엠에스오토텍(5.1%)이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했다.
2022년 2분기 때 영업손실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전환된 곳은 KG모빌리티가 유일했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2분기 644억 원 넘게 영업적자를 봤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174억 원 이상 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조(兆) 단위로 늘어난 곳은 기아와 현대차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3조 1656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고, 현대차는 2조 8385억 원 이상 영업내실이 상승했다. 기아와 현대차 두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액만 해도 6조 42억 원으로 6조 원 이상됐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車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기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4조 3444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3조 652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현대모비스(5465억 원) ▲에스엘(1265억 원) ▲성우하이텍(935억 원) ▲현대위아(864억 원) ▲SNT모티브(580억 원) ▲서연이화(514억 원) ▲대원산업(239억 원) ▲대유에이텍(23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