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직접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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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직접 써보니…?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8.25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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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질문과의 맥락 이해해 실제 대화와 유사
챗GPT보다 우리나라 실정에 적절한 답변 가능
주관적 의견이나 실시간 뉴스는 답변 피해
[사진=클로바X 페이지 캡쳐]
[사진=클로바X 페이지 캡쳐]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가 오늘 오후 4시 베타 출시됐다.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라는 네이버의 설명이 맞을 지 직접 사용해봤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클로바X가 챗GPT보다 ‘한국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사 전 날 주의사항을 문의했을 때클로바X는 우리나라 실정에 보다 적절한 답변을 내놨다. 클로바X는 “아파트 관리소, 경비실 고지 관리사무소, 경비실에 이삿짐 들어오는 시간 미리 말해놓고, 입주민들 주차된 차량 배치 요청해라”라고 권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만 적절한 조언이다.

똑같은 질문에 챗GPT는 ‘패킹과 라벨링’을 언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장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해외에서는 짐은 직접 싸고 이사 업체는 짐을 옮기는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짐을 싸는 작업(패킹)과 짐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라벨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클로바X는 “사다리차, 이사트럭 자리도 미리 알아 보라”, “은행 이체 한도를 올려 놔라”, “관리사무소가 안 해준다면 공과금을 납입해라”와 같이 한국인의 이사에 맞는 조언을 내놨다.

또 클로바X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처럼 답변한다. 앞서 이사 전 날 주의사항을 물은 뒤 “강아지가 있는데 어떡하지?”라고 ‘이사’를 언급하지 않은 채 2차 질문을 해도 이사 당일 반려견 관련 주의 사항을 알려준다.

창작 능력도 있다. 클로바X에게 “웃기고 귀여운 이야기를 들려 줘. 고양이, 형광등, 마요네즈가 등장했으면 좋겠어”라고 요청하자 클로바X는 ‘형광등이 갑자기 꺼져서 집 안에서 놀던 고양이가 두려워했다. 마요네즈가 나타나 자신의 몸을 밝게 빛내며 고양이를 밖으로 안내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추론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친구가 한 달 째 연락을 안 받는다. 이유가 뭘까?”라고 물었다. 클로바X는 ‘건강 문제, 연락 수단의 고장’과 함께 ‘감정적인 이유’도 언급했다.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실시간 뉴스나 주관적 정보에서는 곤란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뉴스가 뭐야?”라는 질문에 클로바X는 “네이버 뉴스 검색, 뉴스 앱, 뉴스 사이트 등을 이용하라”며 직접 뉴스를 전달하진 않았다.

클로바X로부터 순댓국 맛집을 추천 받은 뒤 그 집에서 제일 인기 있는 메뉴를 묻자 메뉴 종류를말하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클로바X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기반으로 구축한 서비스로,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 능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X가 한국어·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부터 면접 연습,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24일 개최된 ‘DAN 23’ 컨퍼런스에서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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