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출시 초읽기…'IP 갈증'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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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출시 초읽기…'IP 갈증' 해소할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8.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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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활용한 신작 출시 앞둬
넷마블 'IP 갈증' 해소 할 수 있을까
그랜드 체이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이미지=넷마블]
그랜드 체이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이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또 다른 신작으로 유저들을 맞이한다. 첫 선을 보이는 IP가 산뜻한 첫 출발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넷마블이 이달 9일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을 출시한다. 

‘MMORTS’ 장르를 표방한 해당 게임은 동 장르에서 보기 힘든 서브 컬쳐 요소를 활용해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 내 차원 이동 현상인 ‘그랜드 크로스’로 인해 이세계로 넘어간 ‘유진’과 ‘미오’의 이야기를 웹툰 같은 연출로 풀어냈다. 연출 뿐만 아니라 인게임 그래픽에도 녹아든 서브 컬쳐 감성이 해당 게임만의 독특한 차별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에서 조작할 ‘타이탄’도 해당 게임만의 특성이다. ‘타이탄’은 일반 병종보다 월등한 체력과 공격력을 갖춘 거대 로봇 병기이다. 능력치가 강한 만큼 게임 중후반부의 성패를 결정 짓는 전략적 요소로 활용된다. 

실시간 조작도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의 매력을 더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병종, 영웅의 조합 및 병력 배치와 같은 전략성에 더해 병종 마다 상이한 사거리를 기반으로 한 컨트롤 플레이, 고유의 효과를 가진 ‘영주 스킬’의 활용을 통한 변수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콘텐츠적인 측면에서, ‘왕성전’이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왕성전’은 함락된 왕성을 수복하기 위한 전쟁 콘텐츠다. 한 번에 다수의 연맹이 참여 가능한 해당 콘텐츠에서 유저들은 왕녀를 호위하는 동시에 성 안의 몬스터들을 공략해 나가야 한다. 최종적으로 왕성을 점령한 연맹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연맹 간의 견제 또한 요구하는 복합성을 갖춘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PvE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 영지 꾸미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음을 밝혔다.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이러한 게임성을 앞세워 IP 갈증에 시달리는 넷마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이 소유하고 있는 자체 IP에는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 나이츠’ 등이 있다. 

‘모두의 마블’은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2019년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넷마블 매출의 중추를 담당했다. 그러나 해당게임이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만큼, 현재는 그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다. 올해 3월 이후부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100위권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작년 8월 유저 이탈로 인해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넷마블 측에서 작년 1월 후속작을 예고하고 올해 6월에는 ‘몬스터 길들이기2’의 애니메이터의 구인 공고가 올라오는 등, 후속작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븐 나이츠’ 역시 ‘세븐 나이츠: 레볼루션’의 실패로 인해 IP의 힘이 꺾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작년 7월에 츨시한 해당 게임은 발매 5개월 만에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넷마블의 주력 게임들 대부분이 외부 IP의 힘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나 ‘제 2의 나라: 크로스 월즈’, ‘리니지 2: 레볼루션’ 등의 게임들은 모두 외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넷마블]

IP를 소유한 외부 업체에게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가 넷마블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떨어트렸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6년 12월에 출시된 이래로 한 달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니지 IP’를 소유한 엔씨소프트에게 들어간 로열티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2019년까지 넷마블이 엔씨에게 지급한 로열티 비용은 약 1074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로열티 문제가 넷마블이 2022년에 1044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한 주된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 역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IP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이번 게임을 필두로, ‘그랜드 크로스’ IP를 활용해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해당 IP를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IP별 연계성을 강화하기 용이한 ‘멀티 유니버스’ 소재를 이용해, ‘에이지 오브 타이탄’ 뿐만 아니라 ‘데미스 리본’, ‘모두의 마블2’ 등의 게임에도 해당 IP를 녹여낼 예정이다. 

해당 게임이 ‘그랜드 크로스’ IP의 첫 출발인만큼,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독특한 게임성을 갖추고 얼리 엑세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흥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다만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장르를 표방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당 장르가 국내에서 생소한 장르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서브 컬쳐 요소를 담은 게임 아트, 웹툰 식 스토리 연출과 같은 친숙한 요소들이 전략 게임에 생소한 유저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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