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미니게임천국' 흥행에도...운영 미숙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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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미니게임천국' 흥행에도...운영 미숙은 '옥의 티'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8.0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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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만에 4번째 점검...유저들 불만 이어져
점검 보상 놓고 문제 제기... 게임 시스템 비판도 나와
미니게임천국. [이미지=컴투스]
미니게임천국. [이미지=컴투스]

컴투스 ‘미니게임천국’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시 이후 양대 마켓 1위에 오르는 등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서버 및 운영 문제로 나쁜 첫인상을 남기고 말았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7월 31일 오후 9시에 진행된 ‘미니게임천국’의 점검이 8월 1일 오전 12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출시 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번이 벌써 4번째 점검이다.

컴투스는 첫 날부터 서버 문제로 홍역을 치뤘다. 출시 첫 날, 계속되는 점검 연장으로 인해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미니게임천국’에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컴투스는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버 안정화를 위한 점검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3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패치에도 불구, 게임에 또 다시 접속 오류가 발생해 추가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점검 시간 공지 없이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점검이 이어졌고, 그제서야 정상적인 게임 이용이 가능한 듯 보였다. 

계속된 점검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접속 오류가 끊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게임 내 재화인 ‘메달’을 정상적으로 수령할 수 없는 등 자잘한 문제점들이 튀어 나왔다. 결국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간헐적인 점검이 이어졌다. 

상황이 이러자 ‘미완성 게임’을 급하게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라이원소프트 ‘케로로 M’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해당 게임들 역시 ‘미니게임천국’처럼 출시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들이다. 그렇지만 오픈 첫 날 서버가 유저 수를 감당하지 못해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졌고, 이에 많은 유저들이 해당 게임들에게 등을 돌린 바 있다.

점검 빈도와 더불어 점검 시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오픈 날 이뤄진 점검을 제외하면, ‘미니게임천국’의 모든 점검은 오후 9시부터 시작됐다. 퇴근 후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던 유저들 사이에서 점검 시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은 광고를 통한 수익 구조를 형성했다. 유저들은 하루에 총 20개의 일반 게임 입장권을 지급 받는다. 입장권을 모두 소모하면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추가로 입장권을 받기 위해서는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이 때 과금을 통해 한 달 마다 ’광고 지우개’를 구매하면 입장권 제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점검 보상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출시 첫 날 점검 보상으로유료재화인 보석 3600개를 지급했다.다만 이후에는‘일반 게임 입장권’이나 ‘메달 배틀 입장권’을 메인으로 놓고‘보석’ 같은 유료 재화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과금을 통해 ‘광고 지우개’를 구매한 유저들은 컴투스가 점검 보상으로 제공한 ‘입장권’ 들이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컴투스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광고 지우개’의 한 달 이용기간이 끝난 후 입장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과금 유저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니게임천국의 푸드 시스템.
미니게임천국의 푸드 시스템.

게임 시스템에 관한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푸드’ 시스템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푸드’는 미니 게임 내 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소비 아이템이다. 푸드는 캐릭터에게 보호막을 씌워 주거나, 점수와 직결되는 ‘별’을 끌어모아 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한 게임마다 소비되는 ‘푸드’ 아이템 개수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유저들은 미니게임 플레이 전의 ‘푸드’ 아이템의 사용 여부는 결정할 수 있으나, 소비량은 결정할 수 없다.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 수록 ‘푸드’ 소비 개수 역시 점차 늘어나는 구조다. ‘푸드’ 아이템의 빠른 소비를 체감한 유저들이 해당 아이템의 공급량을 늘리거나 획득처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쓰지 않는 푸드를 다른 푸드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긴 하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해 해당 시스템이 유명무실 하다는 평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새로 도입된 푸드 시스템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유저분들의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서 해당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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