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50% 증가…솔루엠, 재고자산 200% 뛸 때 매출 100% 넘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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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50% 증가…솔루엠, 재고자산 200% 뛸 때 매출 100% 넘게 상승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7.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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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2년 1분기 대비 23년 1분기 최근 2개년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1분기 재고자산, 22년 34조→23년 44조 원…25곳 재고자산 상승
-50곳 중 5곳, 재고자산 증가율 50% 넘어…SK하이닉스·삼성전자도 50% 넘게 재고자산 상승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이 1년 새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2년 1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2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 이상 증가한 곳은 솔루엠이 유일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재고자산이 1년 새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무가는 90% 가까이 재고자산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1분기(1~3월) 대비 2023년 1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전자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51조 1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분기 때 기록한 34조 1486억 원보다 16조 9616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49.7%로 50% 상승에 육박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25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절반은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으로 보면 ‘삼성전자’ 11조 넘게 증가…SK하이닉스도 5조 이상 상승

지난 22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때 18조 7081억 원에서 올 동기간에는 30조 4853억 원으로 11조 7771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조(兆) 단위로 재고자산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6조 5106억 원에서 11조 6895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5조 1789억 원 불었다.

재고자산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3곳 있었다. ▲LG이노텍 2412억 원↑(1조 4010억 원→1조 6423억 원) ▲LX세미콘 1941억 원↑(2225억 원→4167억 원) ▲삼성전기 1559억 원↑(6586억 원→8145억 원) 순으로 파악됐다.

이외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재고자산이 100억 원 이상 증가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48억 원↑) ▲한화시스템(503억 원↑) ▲KEC(386억 원↑) ▲이수페타시스(382억 원↑) ▲아이티엠반도체(196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187억 원↑) ▲아모텍(112억 원↑) ▲신도리코(110억 원↑) 등이 이들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조 5440억 원에서 1조 9328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6112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맥스(782억 원↓) ▲서울반도체(399억 원↓) ▲파트론(289억 원↓) ▲LG전자(205억 원↓) ▲인탑스(100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로 보면 솔루엠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203.7%나 됐다. 솔루엠의 경우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도 1467억 원에서 3194억 원으로 117.7%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크게 높아졌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20% 이상 증가한 업체는 10곳 더 있었다. ▲LX세미콘(87.2%↑) ▲SK하이닉스(79.5%↑) ▲KEC(79.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78.1%↑) ▲삼성전자(63%↑) ▲이엠텍(47.9%↑) ▲이수페타시스(37.2%↑) ▲신도리코(33.6%↑) ▲아이티엠반도체(25.4%↑) ▲삼성전기(23.7%↑)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30조 4853억 원)가 꼽혔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11조 6895억 원) ▲LG디스플레이(1조 9328억 원) ▲LG이노텍(1조 6423억 원) ▲LG전자(1조 5505억 원) ▲삼성전기(8145억 원) ▲한화시스템(4951억 원) ▲LX세미콘(4167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2072억 원) ▲이수페타시스(1411억 원) 순으로 올 1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 이상 증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각각 25.7%, 58.2%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재고자산이 최근 1년 새 63% 넘게 증가할 때 매출은 56조 7242억 원에서 42조 1686억 원으로 2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재고자산이 79.5% 증가할 때 매출은 10조 6375억 원에서 4조 4434억 원으로 58.2%나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하면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수치로도 보여준 셈이다. 

[자료=전자업체 50곳 재고자산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업체 50곳 재고자산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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