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탕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선점 노리는 글로벌 IC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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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탕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선점 노리는 글로벌 ICT 기업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2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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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IBM 등 바이오테크 시장 노려...국내도 관련 규정 마련 시급
스마트 콘택트 렌즈 <사진=Connect Magazine>

애플, 구글, IBM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헬스 관련 기업이 아닌 정보통신 기업들이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AI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1년에는 67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2년 내 미국의 약 35% 이상의 병원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5년 내 최소 50%의 병원에서 적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의 헬스케어 시장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이 핵심으로 꼽히며, 인공지능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은 IBM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며, 2021년까지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격적인 연구와 투자를 진행중이어서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빅데이터를 통해 의학 정보를 학습하고,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다. 한국의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4~5곳의 병원에서 '왓슨'을 도입해 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또 파이텔(Phytel), 익스플로리(Explory), 머지(Merge), 트루벤(Truven) 등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CT, MRI 등 300억개의 헬스 데이터 및 이미지를 확보하고 약 7500개 병원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중이다. 

구글은 2013년 15억달러를 투자해 칼리코를 설립하며 IT 기술을 활용한 인간의 노화방지, 생명 연장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 칼리코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C4테라퓨틱스와 5년 협력 계획을 밝히며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의지를 표명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헬스키트, 리서치키트, 케어키트 등 의학 관련 플랫폼을 연달아 출시해 왔다. 애플워치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비침습적 혈당 측정장치 개발 등 다양한 연구 관련 루머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5년 17억9000만원에서 2020년 256억4000만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무려 7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국내 스타트업과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다만 AI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역할도 필수적이다. 

코트라 무역관은 "데이터 조작, AI 소프트웨어 관련법 제정 등 미흡한 관련 규정 개선이 시급하다"며 "기술과 의료진의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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