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고객 불만에도...알짜카드 또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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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고객 불만에도...알짜카드 또 단종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2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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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금일 소비자 혜택 많은 '알짜카드' 단종
지난달 더모아카드 등 분할결제 제한으로 논란 빚어
본업 수익성 악화로 혜택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금일 단종된 신한카드 욜로 테이스티(YOLO Tasty).[이미지=신한카드 홈페이지]

지난달 더모아카드 등 분할결제 제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한카드가 소비자 혜택이 많은 이른바 '알짜카드'를 또 단종했다. 고객 불만을 감수하면서까지 카드 혜택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트렌드 변화를 이유로 알짜카드를 갑자기 단종하거나 사용 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카드는 금일 오후 5시부터 '신한카드 욜로 테이스티(YOLO Tasty)' 계열 카드 갱신 및 발급을 중단한다. 

신한카드 욜로 테이스티는 지난 2015년10월15일 2030세대 특화를 내세워 출시돼 SPA브랜드(유니클로·H&M·ZALA) 10% 할인, 쇼셜커머스(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10% 할인, H&B스토어(올리브영·시코르) 10% 할인 등 쇼핑 할인뿐만 아니라  다이닝(포잉·SG다인힐) 10% 할인, CGV 5000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카드와 달리 상품권 구매와 아파트 관리비 납부도 실적으로 인정돼 상테크(상품권을 이용해 생활비를 절약하거나 차액을 얻는 재테크) 카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측은 이번 카드 단종을 서비스 구조조정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요가 적은 상품을 정리하고 있는 과정이며 종료된 서비스를 다시 구성해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이미 단종시킨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 제한 소식에 이어 이번 알짜카드 단종 통보까지 전해지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를 7월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더모아카드는 2020년 11월 출시된 이후 분할결제 등을 이용해 적립금을 최대한 받는 방법으로 이른바 '짠테크족'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출시 1년 만에 단종됐다. 

갑작스러운 혜택 축소 통보에 이용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는 등 반발하면서 결국 신한카드는 분할결제 제한을 보류키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카드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이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159개 카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으며, 이미 지난해 연간 단종 건수(116개)를 크게 상회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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