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50곳 부채비율 50% 수준…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 400% 근접 재무건전성 경고등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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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50곳 부채비율 50% 수준…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 400% 근접 재무건전성 경고등 켜져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7.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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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자 업체 50곳 23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51.1%…10%대 부채비율 보인 곳도 3곳 있어
-100% 미만 부채비율 기록한 곳은 32곳…신도리코, 리노공업, 인탑스 順 부채비율 낮아
[자료=전자 업체 올 1분기 자산 순위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1분기 자산 순위 현황,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 1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3분기 때보다는 소폭 높아진 수치다. 조사 대상 50개 전자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2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신도리코, 리노공업, 인탑스 3곳은 여전히 부채비율이 10%대로 낮은 편에 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바이오시스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섰고, LG디스플레이도 400%에 근접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때 20%대이던 것이 올 1분기에는 3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3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전자 업체의 올 1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159조 5196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312조 3115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51.5%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 46.2%보다 5%포인트 정도 높아진 수치다.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아직까지 전자 업체의 재무건전성은 좋은 편에 속했다. 금융권 등에 갚아야 할 빚이 적다 보니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워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가 강하다.

[자료=전자 업체 부채비율 낮은 기업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부채비율 낮은 기업 현황, 녹색경제신문]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2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도리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리코의 올 1분기 부채는 918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933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9.8%로 지난해 3분기 때 11.1%보다 더 낮아졌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리노공업과 인탑스 두 곳으로 조사됐다. 리노공업은 부채 756억 원에 자본 463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6.3%로 작년 3분기 때 17.9%보다 소폭 낮아졌다. 인탑스 역시 부채와 자본이 각각 855억 원, 5097억 원으로 16.8%로 지난해 3분기 때 부채비율 19.6%보다 더 내렸다. 그만큼 재무건전성은 더 좋아진 셈이다.

부채비율이 20%대인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군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1.6%) △이녹스첨단소재(22.7%) △서울반도체(24.5%) △DB하이텍(26.4%) △케이엠더블유(28.4%)가 속했다.

부채비율 30~50% 사이인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삼성전자(30.1%) △비에이치(31.1%) △자화전자(33.5%) △파트론(37.9%) △인터플렉스(38.6%) △해성디에스(41.9%) △에이디테크놀로지(42.1%) △삼성전기(43.7%) △이엠텍(45.9%) △LX세미콘(46%) △나무가(47%) △HD현대에너지솔루션(47.3%) △아남전자(48.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11곳으로 많았다. △SFA반도체(50.8%) △드림텍(52.6%) △SK하이닉스(58.8%) △한화시스템(80.6%) △코아시아(83.2%) △토비스(83.6%) △엠이수페타시스(85.7%) △디에이피(86.6%) △코리아써키트(88.6%) △가온그룹(89.8%) △아모텍(98.7%)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 곳은 서울바이오시스가 유일했다. 이 기업은 올 1분기 부채총액은 2654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63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416.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때 기록한 부채비율 191.4%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6개월 새 크게 급등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때 1346억 원이던 자본이 올 1분기에 600억 원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 부채비율이 급등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작년 3분기 부채비율이 258.2% 였는데 올 1분기에는 389%로 4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까지 높아졌다.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부채총액이 23조 1256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5조 9441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400%에 근접했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전자 업체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전자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274조 4410억 원이었다. 이어 △2위 SK하이닉스(93조 2043억 원) △3위 LG전자(30조 5312억 원) △4위 LG디스플레이(29조 697억 원) △5위 LG이노텍(8조 2119억 원) △6위 삼성전기(8조 1363억 원) △7위 한화시스템(4조 2190억 원) △8위 DB하이텍(2조 963억 원) △9위 LX세미콘(1조 3228억 원) △10위 심텍(1조 215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신도리코(1조 255억 원)와 하나마이크론(1조 135억 원)도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 이상됐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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