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7% 육박...'이자폭탄' 공포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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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7% 육박...'이자폭탄' 공포 엄습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1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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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7% 돌파 임박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 전망...차주들 다시 긴장
최근 주담대 대출 잔액도 급증해 부실 우려 '고조'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국내 가구 절반 이상이 상환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에 육박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에 육박하고 있다. 고금리 속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하락 국면에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다중채무자 등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 부실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금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KB국민은행 4.35~5.75% ▲신한은행 4.83~6.14% ▲하나은행 5.47~6.97% ▲우리은행 4.47∼5.67% ▲NH농협은행 4.38~5.89%를 집계됐다. 

대출금리 하락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반년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은행채 발행 증가와 새마을금고 사태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세는 여전하다. 

최근 은행권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도 올렸기 때문에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차주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차주들의 빚 상환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4%대까지 떨어진 당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 6월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가 한달새 7조원이나 늘면서 2020년 3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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