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올해 역성장 전망···생명보험은 -5.4% 악화 우려
상태바
보험산업, 올해 역성장 전망···생명보험은 -5.4% 악화 우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7.17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험硏, 올해 전체 수입보험료 전년比 0.7% 감소 전망
- 생명보험업계 역성장 심화 예상...기저효과로 -5.4%
- 경제 불확설성·영업경쟁 심화는 보험사간 성장성 등의 편차 확대
생명보험산업은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사옥[사진=각 사]

 

올해 전체 보험업계 매출이 전년 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절반이 지나간 상황에서 생명보험은 지난해 일시납 저축성보험 확대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연초 전망치 보다도 역성장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보험연구원은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원수보험료는 일반손해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중심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할 것으로 본 반면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4% 큰 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에 올해 0.3%의 소폭 성장세를 전망했던 생명보험업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생보사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등 사망보장에 대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보험산업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고물가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응해 외연확장 보다는 신규 위험보장 등의 새로운 수요 확보 등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차별화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올해 개인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44.7% 줄어든 14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하반기 대규모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115.1% 증가한 25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일시납 초회보험료의 큰 증가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은 초회보험료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신보험의 신규판매 확대의 어려움으로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봤으며, 일반저축성보험의 경우 연금보험 회복세에도 저축보험의 기저효과에 따른 축소로 전체적인 감소세가 전망됐다. 또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초회보험료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변액저축성보험도 감소세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가 전망됐다. 연초 보험연구원이 제시했던 3.9% 성장율 보다도 높아진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같은기간 4.8% 증가가 예상되며,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와 온라인채널 확대 등으로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특종보험을 중심으로 7.0%의 양호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배상책임시장 확대, 신규위험 및 의무보험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최근 보험회사 간 성장성, 수익성 등의 편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금융 불확실성 지속, 영업경쟁 심화 등으로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질 것"이라며 "보수적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