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돌입에도...업비트·코인원, "고객 보안 강화는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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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 돌입에도...업비트·코인원, "고객 보안 강화는 포기 못해"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13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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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로 가상자산업계 수익성 급랭
일부 거래소, 임금동결 등 긴축경영 돌입
하지만 업비트·코인원, 고객 보안 강화에 적극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류화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 금융계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또한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어 향후 가상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격론이 예상된다.
가상자산 업계가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코인원만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보안 강화 관련 인력 확대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상자산 업계가 업황 악화를 이유로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업비트·코인원 역시 기업 운영과 관련된 각종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 향상 및 보안 강화 관련 인력 확대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가상자산 업계의 긴축경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업비트, 코인원 등 일부 거래소는 편의성·보안성 강화에 열을 올리며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해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 FTX 붕괴, 주가조작 사건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업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3049억, 영업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26.3% 감소했다.

빗썸, 코인원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도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거래량과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 거래소의 경우 실적 악화 정도가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불황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실적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거래소가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했다. 

가상자산거래소 2위 빗썸은 실적 부진으로 자체 리서치센터를 출범 1년 만에 폐쇄했다. 

업계 3위 코인원은 전 임원진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크립토윈터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긴축경영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실적 악화 정도가 더 심한 중소형 거래소의 경우 인력을 감축하거나 임금을 삭감하는 등 고강도의 경영 긴축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실적 둔화를 이기지 못하고 인력 감축, 임금 동결, 조직 폐쇄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가운데 코인원과 업비트만은 정보보안 인력 확대 등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인원은 2021년부터 인재 확보에 집중해왔다. 지난해에는 경력직 공개채용, 개발자 집중채용 등 대규모 인재 채용도 진행했다. 

올해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정보보안 분야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차 채용에 2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코인원 관계자는 "크립토윈터 장기화로 업계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채용엔 적극적으로 나서며 조직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보안 투자에 적극 나서며 신뢰성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업비트는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인력을 업계 최다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보안, 해킹, 이상거래 관련 인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전담 인력은 112명으로, 이 중 업비트가 45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 규모의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두나무(업비트)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인력 채용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정보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ISO 27701) 등 ISO 4종을 모두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거래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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