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ESG 투자 ‘선도’하는 교보생명···‘이해관계자 공동 발전’하는 경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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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ESG 투자 ‘선도’하는 교보생명···‘이해관계자 공동 발전’하는 경영 지속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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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생보 최초 4700억원 지속가능채권 발행
국내·외 투자로 ‘환경보호’ 실천 상생 금융 지속
“회사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도 중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발전 추구하고, 함께 발전하는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내실 있는 ESG 경영을 펼쳐 가겠습니다”

교보생명의 ESG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ESG 투자를 기반으로 상생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이다.

ESG 투자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기업의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를 고려하는 투자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재무적 수익 달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광화문사옥[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광화문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ESG 관련 투자로 ESG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2021년 9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규모는 4700억원이다. 이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투자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소했다. 당해 12월까지 발행자금 108%에 해당하는 5091억원을 ESG 인증을 받은 녹색·사회적 사업 분야에 투자했다. 결과 총 9만7032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투자는 국내로 그치지 않았다. 작년 6월 5억 달러(약6416억원) 규모의 해외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발행한 채권은 녹색 프로젝트 분야의 부합하는 친환경 건축물 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및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 등에 투자됐다.

올해 4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국내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한 개의 친환경 건축물 매입과 두 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전체 비거주용 물 사용의 7% 이상 물 절약이 예상된다. 또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서민층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는 1125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ESG 투자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던 배경에는 지배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회사는 지난해 투자 정책을 정교화하기 위해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했다.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투자정책을 수립했다.

그 아래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ESG 전략 및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ESG 협의회를 신설했다. 동시에 ESG 과제 실행력을 제고하고자 현업부서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ESG 실무협의회와 ESG 전담 부서를 뒀다.

나이스신용평가 박수민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3월 지속가능ESG위원회를 신설한 뒤 ESG협의회와 ESG실무협의회를 운영해 ESG 경영의 추진력과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또 발생가능한 재무·비재무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ESG금융투자원칙을 제정해 ESG로드맵을 수립했다. 회사의 ESG프로젝트 선정 절차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은 '매우 우량'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교보생명이 우수한 ESG 투자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회사는 효과적인 ESG 지원하고자 자체 'ESG 체크리스트'를 시범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ESG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ESG 평점 산정은 A(우수)~ E(열위)까지 5등급으로 구분해 적용된다. 평가가 적용된 ESG 체크리스크 결과는 기업 신용평가 및 투자자산 심사에 ESG 영향도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평가 등급에 따라 투자를 제한하기도 한다. 

지속가능채권 관리체계를 수립한 점도 이유로 지목된다. 회사는 프로젝트의 평가, 선정, 조달 자금 관리 및 사후 보고 등의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체계는 한국기업평가에서 국제시장협회의 녹색채권원칙, 사회적채권원칙,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등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ESG 투자가 전부가 아니다. 친환경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와 하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포함한다. 2021년 총 3조7099억원을 투자했다.

보험연구원 박희우 연구원은 “보험사는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위험관리자, 자본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ESG 투자를 통해 자본공급자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에 교보생명은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잡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보업계 최초로 13년 연속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해관계자 경영을 추구해나갈 것으로 회사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주, 투자자, 임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이에 일맥상통하는 투자 원칙으로 지속적인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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