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 제품들이 서로의 시장을 잠식 '팀킬' 현상 뚜렷...'아이폰과 아이패드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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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 제품들이 서로의 시장을 잠식 '팀킬' 현상 뚜렷...'아이폰과 아이패드미니'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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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수요를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최악의 경우 퇴출까지
애플 아이패드 미니4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한 회사의 제품 라인업이 각자 진화하면서 한제품이 다른 제품을 죽이는 이른바 '팀킬'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팀킬이란(Team Kill)이란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 게임 상 같은 편 동료를 공격 또는 죽이는 것을 말하며 아군 공격이라고도 한다.

예를들어 갤럭시S8 플러스 화면이 6인치대로 커지면서 갤럭시노트시리즈와 차별화가 없어지는 경우나 아이폰플러스가 나오면서 아이패드미니가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 더모틀리풀 등 다수의 외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패드미니에 대한 루머가 소개됐다. 

노트8에 6.3인치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며,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의 생산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이다. 

양사의 공통점은 흔히 '팀 킬(Team Kill)'로 표현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으로 인한 전작의 매출 감소 우려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8+와 갤럭시노트8의 유출된 디스플레이 크기는 0.1인치 차이에 불과하다. 

이에 패블릿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노트8의 출시가 갤S8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갤S8 플러스와 노트8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며 노트8이 갤S8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의 대형화가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 감소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전체 아이패드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매출은 12% 감소했다. 전체적인 아이패드의 부진은 아이폰의 대형화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는 2015년 시장에 나온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4다. 아이폰7플러스는 5.5인치의 화면을 가졌다. 애플은 12.9인치, 10.5인치, 9.7인치의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도 출시하고 있다. 샌드위치 신세가 된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자사 제품끼리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아니지만 한 때 유행했던 특정 제품군의 시장이 축소되는 경우가 있다. 

태블릿의 성장과 노트북의 경량화, 소형화로 인해 저사양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틈새 시장을 공략했던 넷북, EeePC 등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현재 출시 22일만에 출하량 1000만대를 기록한 갤S8의 성적과 아이패드 미니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노트8 유출 이미지.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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