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美서 위기...韓 진출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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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美서 위기...韓 진출도 '먹구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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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 바이낸스 상대 소송 제기
고팍스 인수도 불투명...투자자 불안
바이낸스 로고.
바이낸스 로고.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를 제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는 일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으며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코인시장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일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 역시 고발 범위에 포함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해외 가상자사 거래소 대부분이 심판 격인 거래소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파생상품 투자·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전통 금융 시장에서 뉴욕 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일을 본 적이 있냐"고 꼬집었다.

바이낸스 미국법인인 바이낸스 US는 달러 예금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 시장 역시 바이낸스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우리나라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하는 데 힘을 쏟아왔지만 미국 시장에서 규제 대상이 되며 고팍스 인수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바이내스의 고팍스 인수가 난항을 겪게 된다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고파이에 묶인 566억원은 금융당국이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를 수리해야만 상환되기 때문이다. 바이낸스가 우리나라 시장 진출에 실패한다면 고파이 이용자들 역시 피해 보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소송을 겪고 있는 점이 장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 종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바이낸스가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리나라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뒤를 따르고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이슈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명성을 높이며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진출에 다시 속도를 붙일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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