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 갈아타기 50% 할인 혜택 연장...가입자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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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 갈아타기 50% 할인 혜택 연장...가입자 갈아탈까?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6.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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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보험 50% 혜택 연말까지 연장 예상
실손보험 적자 축소 및 보험사 손익 개선에 영향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4세대 실손보험 갈아타기 혜택이 연장될 전망이다. 1~3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4세대로 갈아탈 때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와 회의를 통해 4세대 실손보험 갈아타기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 정확한 기간과 할인율은 이달 말까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다만 연말까지 기존대로 50% 할인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손보험 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세대 실손은 2021년 7월 실손 운영을 통해 발생한 보험사의 만성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가입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 체계를 제시하기 위해 출시됐다.

보험료 상승의 주원인인 과잉의료 이용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보험료가 낮은 대신 자기 부담률을 높인 탓이다. 4세대 실손은 1~3세대의 포괄적 보장구조를 급여와 비급여로 분리해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했다. 비급여 진료가 적거나 상대적으로 병원을 자주 가지 않는 가입자는 보험료가 할인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4세대 전환 유도를 위해 보험료를 1년간 50% 할인해주는 혜택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실제 4세대 실손보험 판매 확대는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보험사 29곳의 실손보험 적자는 1조5300억원으로 전년(2조8600억원) 대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 적자가 지속중이지만 보험료수익이 발생손해액에 비해 크게 증가해 손해율과 보험 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손해율 악화요인 등을 분석·관리해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택이 연장되는 가운데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도 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손보사는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을 평균 8.9% 올렸다. 1세대 6%, 2세대 9%, 3세대 14% 4세대 동결이다. 지난 한 해 4대 비급여 항목으로 나간 돈만 1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탓이다. 실손 손해율은 130%에 육박했다.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4세대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한계도 존재한다. 저렴한 대신 보장이 낮다. 비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특약에 따로 가입해야 하고,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에 따라 급여 보험료도 달리 부과된다. 100만원 미만이면 동결, 그 이상은 금액에 따라 할증돼 최대 4배까지 오른다.

이는 4세대 실손보험 계약 비중이 2021년 말 1.5%에 비해 지난해 말 5.8%로 늘었지만, 여전히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로 지목되기도 한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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